최종편집:2024-04-28 06:25 (일)
삼성SDI, 현대차와 첫 배터리 공급계약 ... 최윤호 사장 "전략적협력 첫 발"
상태바
삼성SDI, 현대차와 첫 배터리 공급계약 ... 최윤호 사장 "전략적협력 첫 발"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3.10.23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6∼2032년 유럽향 전기차에 각형 P6 배터리 공급
전기차 50만대 분량으로 알려져
2020년 이재용·정의선 첫 회동 이후 '배터리 협력' 이어와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이미지 ⓒ삼성SDI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이미지 ⓒ삼성SDI

[매일산업뉴스]삼성SDI가 처음으로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는 현대차와 전략적 협력의 첫발을 내딛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2020년 삼성SDI천안사업장에서 사업목적으로 첫 회동을 가진 이후 3년만의 결실이다. 정의선 회장이 삼성 사업장을 찾은 것도 처음이었다. 

삼성SDI는 오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7년간 현대자동차의 차세대 유럽향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양사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공급 계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급물량은 전기차 50만대분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에서 생산하는 6세대 각형 배터리 P6를 현대차 유럽 현지 공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P6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의 니켈 비중을 91%로 높이고 음극재에 독자 특허 실리콘 소재를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이로써 삼성SDI는 전동화 전환 선도기업으로 도약하려는 현대자동차를 새로운 고객사로 확보하는 한편, 향후 협력 확대 기회를 열어 둠으로써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그간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사용했던 현대차는 삼성SDI의 주력 제품인 각형 배터리를 추가해 폼팩터(형태) 다변화가 가능해졌고, 이는 각형 배터리의 채용을 확대하는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향후 차세대 배터리 플랫폼 선행 개발 등 협력관계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SDI 헝가리법인 전경 ⓒ삼성SDI
삼성SDI 헝가리법인 전경 ⓒ삼성SDI

앞서 삼성SDI와 현대차는 지난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당시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당시 수석부회장)의 회동을 계기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관련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

당시 정 회장은 자동차용 배터리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전기차 배터리 개발·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이 회장과 차세대 배터리 사업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후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술 교류와 선행과제 수행 등을 이어오며 상호 이해도를 높인 끝에 이번 계약 체결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현대자동차와의 전략적 협력의 첫 발을 내디뎠다"라며, "삼성SDI만의 초격차 기술경쟁력, 최고의 품질로 장기적인 협력 확대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