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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백' KT, 박종욱 직무대행 체제 전환 ... "대표 선임절차 5개월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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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공백' KT, 박종욱 직무대행 체제 전환 ... "대표 선임절차 5개월 소요"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3.28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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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사장 이어 구현모 대표도 사의 표명
유희열ㆍ김대유 사외이사도 사임... 이강철·벤자민 홍 등 총 4명 사임
강충구 이사회 의장 ... 표현명·김용헌·여은정 등 3명의 이사진들만 남아
비상경영위원회 신설 … 조기 정상화 목표
28일 서울 KT 광화문 사옥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윤경림 KT대표이사 후보가 27일 논란 끝에 후보직을 공식 사퇴하면서 KT사내이사 3인 모두 공석이 됐다. 유희열 · 사외이사도 사임하면서 총 4명의 사외이사들이 사퇴했다. ⓒ연합뉴스
28일 서울 KT 광화문 사옥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윤경림 KT대표이사 후보가 27일 논란 끝에 후보직을 공식 사퇴하면서 KT사내이사 3인 모두 공석이 됐다. 유희열 · 김대유 사외이사도 사임하면서 총 4명의 사외이사들이 사퇴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사상초유의 경영공백 사태를 맞은 KT가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한다.

KT는 28일 "대표이사 유고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정관 및 직제규정에서 정한 편제 순서에 의거해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KT 구현모 대표는 이날 일신상의 사유로 대표이사를 사퇴했다. 전날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였던 윤경림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도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사외이사 2명도 이날 이사회에서 물러나는 등 이사진들의 줄사퇴했다. 

KT는 이날 유희열·김대유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두 이사의 임기는 각각 2025년 3월 31일까지, 2024년 3월 29일까지였다.

KT 차기 대표이사 자리를 두고 사외이사가 사퇴한 것은 이번까지 모두 4명이다.

앞서 이강철·벤자민 홍 사외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

이에따라 현재 KT 이사회는 강충구 의장과  표현명·김용헌·여은정 등 총 3명의 사내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이와관련, KT는 이날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주요 경영진들로 구성된 비상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 리더십 공백이라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조기에 정상 경영체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KT는 "집단 의사결정 방식으로 전사 경영·사업 현안을 해결하고, 비상경영위원회 산하에 ‘성장지속 TF’과 ‘뉴 거버넌스(New Governance)  구축 TF’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지속 TF’는 고객서비스·마케팅·네트워크 등 사업 현안을 논의한다.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서는 대표이사·사외이사 선임 절차, 이사회 역할 등 지배구조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뉴 거버넌스 구축 TF는 주주 추천 등을 통해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하고, 전문기관을 활용해 지배구조 현황 및 국내외 우수 사례 등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를통해 국내외 ESG 트렌드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하고, 대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KT 이사회는 뉴 거버넌스 구축 TF의 개선안을 바탕으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중심이 되어 변경된 정관과 관련 규정에 따라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추진할 방침이다. 

KT는 "국내 및 미국 상장기업인 점을 감안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과 2차례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통한 사외이사 및 대표이사 선임 절차가 완료되기까지는 약 5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최대한 단축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은 박종욱 사장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맡은 바 업무에 집중해 KT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고객과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 서비스와 통신망의 안정적 운용은 물론 비상경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경영과 사업 현안들을 신속히 결정해 회사 경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선 지배구조로 개선하고 국내 소유분산기업 지배구조의 모범사례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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