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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매출 77조 '선방' ... 신기록 행진은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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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매출 77조 '선방' ... 신기록 행진은 멈춰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2.07.07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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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4조 …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
이달 28일 실적 컨퍼런스콜
하반기, 반도체도 경기둔화 영향권에 들 듯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값 상승, 고물가로 인한 경기침체 등 대내외 악재 상황 속에서도 지난 2분기 77조원대 매출을 달성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분기 77조원대 매출을 올린 것은 올해 1분기에 이어 역대 2번째다.

다만 매 분기마다 실적경신을 해오던 삼성전자는 2분기 들어 실적 상승세가 한풀꺾인 모양새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4~6월)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의 잠정실적을 거뒀다고 7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63조6700억원) 대비 20.9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2분기(12조5700억원) 대비 11.38% 늘었다.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중 반도체 업계 최대 호황인 ▲2017년 14조700억원 ▲2018년 14조87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다만 지난 1분기(1~3월)와 비교하면 매출액(77조7800억원)은 1%, 영업이익(14조1200억원)은 0.85% 각각 소폭 감소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54조78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129조600억원 대비 19.9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도 28조1200억원으로, 전년(21조9500억원) 대비 28.11% 늘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올해 사상 첫 '연 300조원 매출' 달성이 가시화됐지만, 영업이익 '60조 클럽' 가입은 아직 미지수다.

한편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오는 28일 오전 컨퍼런스콜 방식의 '2022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질의 응답을 갖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대내외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지난 2분기 실적방어에 성공한 것은 반도체 등 주력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덕분으로 보인다.

당초 메모리 반도체 D램 시장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침체를 보이며 삼성전자의 실적 성장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으나, D램 시장 수요가 예상 밖으로 견조해 실적 성장세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2분기 기준 1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2분기 최대 이익인 2018년 11조61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전년(약 7조원) 대비 약 30%가량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환율 상황도 삼성전자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달러 결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상승세로 환차익을 본 것이다.

스마트폰, 가전 등의 경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의 힘 입어 전년 대비 매출 증가세가 나타났지만, 원가 부담 압박에 수익성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3분기부터다. 스마트폰·가전 등 세트(완성품) 판매 부진에도 반도체가 2분기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하반기에는 반도체도 경기 둔화의 영향권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10%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보다 3∼8%가량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 전망치를 더 낮춘 것이다.

메모리반도체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6월 고정거래가격은 4.67달러로 5월(4.81달러)보다 3.01% 내렸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구매자들의 소비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며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근 판매 부진으로 평소보다 늘어난 재고를 줄이기 위해 부품 구매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의 경기 둔화 움직임은 서버 투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구글과 메타 등 하이퍼 스케일러가 수익 증가세 둔화로 인해 하반기에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를 일부 줄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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