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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SK 이어 현대차ㆍLG전자도 ... 주요 기업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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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SK 이어 현대차ㆍLG전자도 ... 주요 기업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 활발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2.07.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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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이 6일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중남미 주요국 정부 고위 인사와 각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개최지로서 부산의 경쟁 우위점과 비전을 설명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공영운 현대차그룹 사장(오른쪽 앞쪽 두번째)이 6일 현대차 브랜드 체험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중남미 주요국 정부 고위 인사와 각국 대사들을 대상으로 세계박람회 개최지로서 부산의 경쟁 우위점과 비전을 설명하며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매일산업뉴스]삼성, SK에 이어 현대차,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2030 세계박람회(월드 엑스포)' 유치 지원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6일 부산을 찾은 중남미 장·차관급 고위인사 23명을 현대차 브랜드체험관 '현대모터스스튜디오 부산'으로 초청했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전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행사에는 ▲아르놀도 안드레 코스타리카 외교장관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장관 ▲호세 앙헬 로페즈 과테말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등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과테말라, 에콰도르,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등 중남미 주요 10여개국 정부 고위인사와 각국 대사 등 23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외교부와 부산시가 공동개최한 '2022 한-중남미 미래 협력 포럼' 참석차 이날까지 이틀간 부산을 찾았다. 

현대차그룹은 중남미 고위 인사들을 대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가 지향하는 미래 및 인류를 위한 기술 혁신 관련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이 위치한 공간이 과거 철강공장이었던 점에 착안해, 노후된 철강공장을 사람과 문화와 예술이 어우러진 주목받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시킨 스토리를 대한민국과 부산의 문화적 창의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설명했다.

현대모터스튜디오 부산은 1960년대부터 45년 동안 와이어로프를 생산하던 철강공장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F1963'에 위치해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 곳에서 중남미 인사들에게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 중인 부산과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미래지향성을 부각시키고 부산의 경쟁 우위점과 비전을 적극 설파하는 등 부산이 2030 세계 박람회의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각국의 지지를 당부했다.

현대차그룹 공영운 사장은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부산이야말로 2030 세계 박람회를 통해 인류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최적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전담 조직(TF)을 꾸렸다. 지난 6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장에서 개최된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국 2차 경쟁 설명회(PT)에서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소속 연구원이 대표 연사로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기아 파리 현지 판매 거점을 활용한 홍보 영상 노출 및 랩핑 차량 홍보 등 실질적인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에 송출되는 LG전자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영상. ⓒLG전자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전광판에 송출되는 LG전자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영상. ⓒLG전자

LG전자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활동에 나선다.  부산엑스포 태스크포스는 리더는 조주완 사장이 맡는다. LG전자는 조 사장 지휘아래 해외지역대표, 해외법인관리담당, 글로벌마케팅센터, 한국영업본부, 홍보·대외협력센터가 모두 참여하는 TF를 꾸렸다.  약 140개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지지와 홍보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전자의 C레벨 및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은 해외 출장시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지 활동을 전개한다. 또 각국 브랜드샵에 전시된 TV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영상을 송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 초부터 시작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에서의 부산엑스포 유치홍보 영상 상영도 지속할 방침이다. 

국내에서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부산시 청사 내에 안내로봇인 'LG 클로이 가이드봇(LG CLOi GuideBot)'을 지원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왼쪽)은 5일 서울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오른쪽)을 만났다.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왼쪽)은 5일 서울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오른쪽)을 만났다. ⓒ삼성전자

삼성도 계열사 경영진을 총동원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성 계열사 경영진들은 5~6일 이틀간 부산에서 열리는 '2022 한국-중남미 미래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도미니카공화국, 등의 정부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전날 서울에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부 장관과 만나기도 했다. 지난 4일에는 삼성전자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 대표이사(사장) 등이 수원 본사를 방문한 카르멘 모레노 토스카노 외교차관 등 멕시코 외교사절단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민간위원회 집행위원인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은 내달 '퍼시픽 아일랜드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리는 피지도 직접 참석해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지난달 21일 프랑스 파리의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현장에도 참석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섰다.

앞으로도 경영진들은 지속적으로 해외 인사들이 모이는 포럼과 해외 출장 일정을 소화하며 현지 사업 파트너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득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전방위 홍보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최태원 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직후인 지난달 1일 부회장급 최고 경영진들이 전면에 포진한 'WE(World Expo) TF'를 발족시켰다. 최 회장은 지난달 파리박람회기구 총회에 참석해 엑스포 유치 지원활동을 본격화했다.

부산엑스포 사무국을 맡은 대한상공회의소도 5일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을 초청해 ‘한·멕시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현지 진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멕시코 정부에 건의하고 지원 방안을 제안하는 성격의 자리였다. 여기에서 대한상의는 멕시코 외교부에 적극적인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김유석 SK온 부사장, 이상직 삼성전자 멕시코 법인장, 김경수 현대차 상무, 허순재 LG전자 상무, 유삼 포스코 상무 등 주요 그룹 임원 10여명도 힘을 보탰다.

한편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리는 엑스포의 경제효과는 6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2030 엑스포 유치경쟁은 부산·리야드(사우디)·로마(이탈리아) 3파전 양상으로, 최종 개최국은 내년 11월 BIE 회원국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에 의해 결정된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민간위원회에는 삼성전자·현대차·SK·LG·롯데·포스코·한화·GS·현대중공업·신세계·CJ 등 11개 기업체와 전국 72개 상공회의소, 해외한인기업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위원장은 부산엑스포 사무국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맡았다.

정부는 민간 재단법인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를 통합해 국무총리 소속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로 개편할 방침이다.

유치위원회는 오는 8일 첫 회의를 열어 민관 유치 활동 현황 및 계획 등을 논의하고 본격적으로 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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