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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남매, 개인 배당액 1~3위 ... 1조 이상 배당은 7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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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남매, 개인 배당액 1~3위 ... 1조 이상 배당은 7곳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2.02.15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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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제외 주요 상장사 배당금 44% 늘어
리더스인덱스 분석...53개사 배당액 총 28조원
삼성 9조원·SK하이닉스 등 1조원에 배당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삼성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삼성

[매일산업뉴스]최근 주가 약세 속에서도 국내 상장사 7곳이 2021년도 배당금을 1조원 이상 책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에도 성과를 거둔 대기업들이 삼성전자를 제외한 배당상위 10개사의 배당액을 크게 늘렸다.

개인 배당액 상위 1~3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가(家)가 삼남매가 차지했다. 이 중 이 부회장의 배당 총액은 2577억원에 달했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내 상장사 중 시가총액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까지 배당(분기+반기+결산)을 발표한 53개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2021년 회계연도 기준 배당금은 총 28조5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배당금 총액기준 중 1조원 이상 배당한 기업이 삼성전자가 유일했으나 올해는 7개 기업이 1조원 이상을 배당을 결의했다. 

ⓒ리더스인덱스
ⓒ리더스인덱스

이들 기업의 배당총액은 전년도 배당총액 33조3320억원보다 –14.4% (4조7869억원) 줄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배당액이 2020년 이례적으로 2019년도 보다 10조7188억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52개사의 올해 배당총액은 오히려 5조7416억원이 증가해 44.2% 증가한 셈이라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실제 시가총액 상위 100개 사중 배당발표 기업 53개 기업 중 7개를 제외한 나머지 46개 기업은 작년에 비해 배당액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배당 총액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9조8094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번 배당액은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20년(20조3380억원)과 비교하면 51.8%감소한 것이지만 예년 평균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2위인 현대차는 전년보다 65.5%증가한 1조3600억원을 배당한다. 

3위인 포스코도 전년보다 107.3% 많은 1조2856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4위는 기아로 전년의 3배 수준인 1조2027억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와 기아의 배당금을 합치면 2조5000억원에 달한다.

6는 SK하이닉스로 전년에 비해 32.3% 증가한 1조589억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이는 2018년 1조260억원 배당 이후 3년 만에 1조원 이상의 배당금이다.

KB금융, 신한,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지주들도 유례없는 호실적으로 배당금을 크게 늘렸다. 이들 4개 금융지주사 가운데 우리금융(12위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은행지주에 대해 배당 성향을 20%이내로 줄이도록 제한했던 금융당국의 권고가 지난해 7월부터 풀리면서 배당성향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배당액이 50% 이상 증가한 곳도 있다.

구체적으로 5위인 KB금융은 전년보다 66.1%증가한 1조1145억원, 7위 신한금융은 30.2%증가한 1조467억원, 9위 하나금융은 67.6%증가한 9038억원을 각각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8위 LG화학은 전년보다 20.2%증가한 9352억원, 10위는 SK텔레콤으로 전년과 비슷한 7017억원을 배당한다.

리더스인덱스는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 이상 계속되고 최근 주가가 내려앉은 가운데서도 성과를 거둔 대기업들이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더스인덱스
ⓒ리더스인덱스

개인별 배당액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5개 기업에서 배당금 총 2577억원을 받는다. 이는 전년보다 836억원 더 늘었다.

2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1177억원, 3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866억원을 받게 된다.

홍라희 전 리움 관장은 작년에 고(故) 이건희 회장 상속세 납부를 위해 보유지분 매각 영향으로 배당액이 전년보다 550억원 감소한 495억원으로, 개인 9위에 올랐다.

최태원 SK 회장은 작년보다 63억원 증가한 843억원으로 4위,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204억원 증가한 787억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작년과 동일한 777억원으로 6위를,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은 70억원 감소한 709억원으로 7위를, 구광모 LG 회장은 14억 증가한 702억원으로 8위를, 구본준 LX그룹 회장은 339억원으로 개인 배당 10위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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