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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총 앞둔 박철완 상무 "글로벌 연기금ㆍ지배구조硏 잇단 지지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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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주총 앞둔 박철완 상무 "글로벌 연기금ㆍ지배구조硏 잇단 지지표명"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03.23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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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두고 막판 지지 호소
美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ㆍ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 등 박 상무 제안에 찬성표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상무. ⓒ매일산업뉴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매일산업뉴스DB

[매일산업뉴스]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경영권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오는 26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자신의 주주제안에 대해 "글로벌 연기금 및 국부펀드, 국내외 전문기관 및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며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섰다. 

박철완 상무는 박찬구 회장의 조카이자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이다.

박철완 상무는 23일 "미국 최대 공적연금이자 금호석유화학의 주주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이 박철완 상무가 주주제안한 ▲배당안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선임안 ▲내부거래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 및 관련 정관 신설안을 포함해 ▲박철완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민준기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후보를 선임하는 안 등 대부분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국적의 세계 최대 국부펀드(GPFG) 운용기관이자 금호석유화학의 주요 주주인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도 박철완 상무가 주주제안한 대부분의 안건에 대해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완 상무는 “세계적인 연기금과 국부펀드인 캘퍼스와 NBIM은 펀드의 규모로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책임투자에 대해 높은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면서 “이들이 저의 주주제안을 지지해준 것은 금호석유화학의 거버넌스 이슈에 대해 책임투자 차원에서 의결권 행사를 통해 주주로서 명확한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기업지배구조 전문연구소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가 지난 22일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인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선임안, 내부거래위원회 및 보상위원회 설치 및 관련 정관 신설안을 포함해 박철완 상무 사내이사 선임, 민준기, 조용범, 최정현 등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후보를 선임하는 안에 찬성권고를 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현재 금호석유화학의 대표이사 회장인 박찬구 회장은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고 이에 따라 취업이 제한되고 있으나 회사의 이사는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취업제한 대상자인 박찬구 회장에 대한 문제제기 및 견제를 위해 회사가 제안한 후보 보다는 박철완 상무 측의 주주제안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데 보다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선임 건에 있어서도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 선임하도록 한 주주제안이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사외이사 후보 중에는 최도성 후보와 박순애 후보에 대해서는 반대 권고를 했다.  최도성 후보는 재무전문가로 이미 회사의 감사위원회에 유사한 배경을 가진 위원이 존재하고, 박순애 후보는 3개 법인의 임원을 겸직하게 될 가능성이 있어 충실의무저해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철완 상무와 회사, 양측의 배당안에 대해서는 “모두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두 찬성할 수 있으나 회사의 의안 설명에 따르면 배당안은 양립 불가능 하여 한가지 안건을 택일해야 한다”라며 지속가능한 관점에서 회사의 안건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외 전문가들의 평가도 이어졌다. 미국 독립투자 리서치 네트워크 스마트카르마 (Smartkarma)의 더글라스 김(Douglas Kim) 연구원은 지난 19일 분석 리포트를 내고,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산가치를 높이고 더 높은 수준의 거버넌스를 도입하는 등 옳은 일(Do the right thing)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금까지 한국에 이런 주주제안은 없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이어갔다.

국내에서는 유안타증권이 리포트를 내고 “박철완 상무 측이 유리하게 전개되는 시점에 회사의 주가가 상승한다”면서 박철완 상무가 지적한 경쟁사 대비 낮은 배당성향, 자사주 소각, 경영진 보수 책정에 객관성 확보, 이사회 독립성 확보 등에 대해 소액주주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사측을 지지하기보다는 박상무 측의 주주 제안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해보는 것이 중립 지역에 있는 제3의 주주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없다”며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ISS)의 판단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 주주제안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폭넓게 공감과 지지를 받고 있어 감사하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외 주주분들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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