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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서 '전기차'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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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 7일 SK이노베이션 서산공장서 '전기차' 회동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0.07.06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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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삼성 이재용 부회장, 6월 LG 구광모 회장 ... 각 사 배터리 공장서 순차적 만남
김준 총괄 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등 참석
배터리 안정적 수급 외 또다른 신사업 협력 타진 가능성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각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각사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7일 만남을 갖고 전기자동차 배터리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로써 지난 5월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으로 시작된 ‘현대차-배터리 3사’간 회동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부회장은 7일 충남 서산시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에서 최태원 회장과 만난다.

서산사업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모태 격인 장소이자 국내 생산 거점이다. 2012년 양산을 시작했으며 2018년 제2공장을 추가로 완공해 가동 중이다.

앞서 삼성SDI 충남 천안사업장, LG화학 충북 오창공장을 살펴봤던 정의선 부회장은 그 일정과 비슷하게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기술 개발 현황을 듣고, 최태원 회장과 함께 배터리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측에서는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장원 배터리연구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세계 7위, 국내 3위 전기차 배터리 생산 기업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며 올해 들어 5월까지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총량은 LG화학이 누적 점유율 24.2%로 1위를 차지했고, 삼성SDI가 6.4%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4.1%로 글로벌 7위 자리에 올라 있다.

그동안 현대차는 LG화학의 배터리를, 기아차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사용해 왔다. 현대차는 전통 동맹관계에서 벗어나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을 강화해 배터리 수급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계산이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부터 양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전용 플랫폼(E-GMP) 기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입찰을 거쳐 약 5년간 10조원 규모 공급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주로 기아차 전기차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사용돼 왔는데 앞으로는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로 영역이 확대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하반기에 발주될 현대차 E-GMP의 3차 물량 수주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는 바이오, 반도체, 소재와 함께 SK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사업이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4월 서산 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사업으로 새로운 의미의 에너지 산업 글로벌 메이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 관계자는 "2012년 충남 서산에 배터리공장이 생겼을 때 최태원 회장님이 현장 방문을 2~3번 했다“면서 ”당시 글을 남기셨는데, 'SK 배터리가 세계를 향해 달리는 그날까지 노력하자. 나도 함께 노력하겠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최태원 회장은 2018년 미국 조지아 공장 투자계획 발표 당시에도 “미국이 배터리시장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50억 달러까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배터리사업에 대한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평소 어릴 eo부터 ‘호형호제’할 정도로 막역한 사이인 만큼 이번 만남에서 배터리 협력방안 외에 신사업분야에서 또다른 협력을 타진할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총 44종의 친환경 차를 선보일 예정이며, 이 중 절반이 넘는 23종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 전기차 공급 순위 4위인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56만대를 팔아 수소전기차를 합쳐 세계 3위권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아차도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을 지난해 2.1%에서 2025년에는 6.6%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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