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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힘' 코로나 사태 이겨냈다...삼성전자 2Q 영업익 8조 돌파 '깜짝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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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의 힘' 코로나 사태 이겨냈다...삼성전자 2Q 영업익 8조 돌파 '깜짝실적'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7.07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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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잠정 매출 52조·영억이익 8조1000억
2018년 4분기 이후 첫 8조 돌파
반도체 버팀목 역할 ... '비대면' 영향 수요 증가
가전·휴대폰 등 세트, 미주·유럽 등 영업재개로 예상 밖 '양호'

'역시 반도체!'. 반도체가 코로나 사태를 2분기 연속 이겨냈다.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2분기에 영업이익 8조원대를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되면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전망했던 추정치 6조원 중반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셧다운 여파로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재택 근무와 화상회의, 온라인 수업, 게임 등의 증가로 ‘비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IT 산업에서의 반도체 수요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잠정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영업이익은 22.7%늘어났고, 매출은 7.4% 줄어든 수치다.

증권가에서는 당초 전망치(FN가이드)를 매출 51조1488억원, 영업이익 6조5369억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6조4500억원)와 비교해도 25.6%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생산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같은 실적은 삼성전자의 핵심인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의 반도체사업부가 실적견인의 버팀목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시장에선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5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8년 4분기(7조7700억원) 이후 6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 급락으로 1분기 4조1200억원 이후 3조원대에 머물렀다.

매장 폐쇄 등으로 극심한 부진이 예상됐던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세트사업은 작년보다는 전반적으로 부진하지만 6월부터 미주, 유럽 등 영업재개에 따른 수요증가로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CE(소비자가전)부문은 영업이익이 최소 2000억원 안팎에서 최대 4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시장에서 내다보고 있다. CE부문은 6월 들어 미국의 베스트바이, 유럽 세코노미 등 대형 가전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장 재개장으로 판매수요가 늘면서 당초 시장의 우려에 비해선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MC부문 2분기 영업이익은 1조원대 중후반으로 전년 동기 1조5600억원과 유사하거나 소폭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S20의 판매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가 우려됐으나 6월 이후 판매가 증가하면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무엇보다 무선·가전사업부 모두 오프라인 매장 폐쇄로 인한 마케팅 비용이 절감되며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

이번 실적 호조에는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북미 고객의 일회성 이익이 포함된 영향도 크다.

당초 디스플레이 부문은 모바일 OLED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 부담이 커지면서 5000억∼7999억원가량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며 흑자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자료/삼성전자
자료/삼성전자

전문가들은 일단 삼성전자는 3분기도 2분기보다 실적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일시적 감소와 가격 하락이 예상되지만 모바일과 게임기 등에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가전과 모바일 판매도 증가하면서 매출은 60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기업 경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 ”특히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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