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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삼성 "이재용 주가조작 사실무근" ... 재계 "檢 피의사실공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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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삼성 "이재용 주가조작 사실무근" ... 재계 "檢 피의사실공표 의심"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0.06.0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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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속영장 신청 하루만에 합병 시세조작 관여 정황 보도 쏟아지자 이례적 반박
"이 부회장, 시세조종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추측성 보도 자제 요청"

삼성이 달라졌다. 그동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 보도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삼성이 5일 공식 입장자료를 통해 2015년 삼성물산 합병 때 주가조작 정황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사실무근”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삼성은 이날 ‘알려드립니다’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015년 ‘삼성물산 합병’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세 조종과 주가 조작 등의 의사결정에 관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결코 있을 수 없는 상식 밖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재계는 그동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경영권 승계 의혹을 둘러싸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각종 의혹 보도가 쏟아졌을때도 침묵으로 일관해 왔던 삼성이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반박한 것을 두고 상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삼성의 이같은 입장 변화에 대해 재계는 오는 8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불필요한 여론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지 하루 만에 사실상 피의사실 공표에 해당될 법한 보도가 쏟아지자 검찰 측의 여론몰이’를 차단하겠다는 강경대응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사실 보도된 내용들을 보면, 검찰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검찰이 여론전을 통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의지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작년 조국일가 수사 당시 정부와 여당이 검찰의 피의사실공표 방지법까지 만들겠다며 논란이 됐던 것을 생각하면 검찰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자신의 기소여부를 외부에서 판단해 달라고 이례적으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청을 한 것도 그렇고, 삼성도 이젠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 때문에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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