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4-28 01:20 (일)
삼성전자, 1Q 영업익 6.45조 ... "2분기는 코로나영향 본격화로 타격 불가피"
상태바
삼성전자, 1Q 영업익 6.45조 ... "2분기는 코로나영향 본격화로 타격 불가피"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4.29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매출 55.33조·전년동기비 5.6% 증가
영업이익도 2000억 늘어 ...반도체서만 4조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반도체에서만 4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문제는  코로나19영향이 본격화되는 2분기에는 경기위축 등으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5조33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9일 발표했다.

1분기 매출은 디스플레이, CE 비수기와 일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메모리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와 동일한 요인의 영향으로 7000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무선 제품믹스 개선과 중소형 OLED 고객 다변화 지속 등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측은 "반도체 부문은 메모리의 경우, 서버와 PC 중심의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모바일 수요 지속 등으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개선됐으며, 시스템 반도체는 주요 고객사 모바일용 부품 공급 확대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DP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중소형 패널은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폭 둔화로 적자폭이 다소 축소됐다는 설명이다.

IM 부문은 분기말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S20 등 플래그십 출시에 따른 제품믹스 개선과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CE 부문은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만 부문은 유럽 내 공장의 이전 관련해 1회성 비용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1분기 환영향은 달러와 유로화 강세로 부품 사업 중심의 긍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성장 시장 통화가 원화 대비 약세를 보이며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미미했다.

문제는 2분기다.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서버와 PC 수요가 지속 견조할 것으로 기대되나 모바일 수요 둔화로 실적 상승이 힘들다. 삼성디스플레이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실적 약화가 예상된다. 가전 등 세트 사업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과 매장 폐쇄,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제품 판매량과 실적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측은 메모리는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기술리더십과 원가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OLED는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의 경우 소비자 경험을 한단계 개선할 혁신 제품 준비를 지속할 계획이다.

무선은 폴더블과 노트 신제품 및 중저가 5G 확대 등 라인업 강화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며 네트워크는 5G 사업 강화를 위한 기술과 글로벌 역량 제고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CE 부문은 국가별 시장상황을 고려한 효율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1분기 시설투자는 약 7조3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기존 계획대로 증설과 공정전환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파운드리는 EUV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올해 1분기 시설투자는 7조3000억원 가량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원, 디스플레이 8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기존 계획대로 증설과 공정전환 투자를 지속하고 있으며 파운드리는 극자외선(EUV) 미세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V1생산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V1생산라인 전경. 사진/삼성전자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1분기 매출 17조64조원, 영업이익 3조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증가로 서버와 PC 중심의 수요가 견조하고 모바일 수요가 지속돼 이익이 소폭 개선됐다.

회사측은 2분기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는 상존하나 서버와 PC에 대한 수요가 지속돼 응용처 전반으로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2TB 이상 고용량∙고부가 서버 SSD 수요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5세대 V낸드 전환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메모리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지만, 온라인 서비스 기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이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고사양,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시황 변동에 따라 탄력적인 투자 운영과 제품별 생산비중을 조정하는 한편, 1z 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등 미세 공정 전환 가속화를 통해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1분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에 따라 5G 모바일 프로세서,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공급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증가했다. 

2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5G SoC(System on Chip)와 프리미엄 이미지 센서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반기는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하고 신규 응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 사업은 5G와 이미지센서 칩 수요는 증가했으나, 중국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실적은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2분기에는 5나노 양산으로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공정 리더십을 확대하고 5나노 이하 공정의 제품 수주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하반기는 소비자용·컴퓨팅용 등으로의 응용처 다변화와 함께 미세 공정 투자를 지속하며, 5나노 핀펫(FinFET) 공정 본격 양산과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GAA(Gate-All-Around) 3나노 공정 또한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사업은 1분기에 매출 6조59억원에 29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패널 판매 감소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2분기에는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고객사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되지만, 차별화된 제품 성능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판매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에 따라 시장 침체가 예상되는 가운데, 초고화질∙초대형 TV, 커브드 모니터 등 차별화된 패널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하반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폴더블 스마트폰 등 신제품 시장을 확대하며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라인 축소가 진행되지만 고객사의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신기술 기반의 제품을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휴대폰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지난 1분기에 매출 26조원, 영업이익 2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분기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갤럭시 S20·Z 플립 등 플래그십 제품 출시와 효율적인 마케팅 운영으로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이익은 개선됐다.

2분기는 본격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위축돼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온라인∙ B2B 채널을 강화하고 비용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변화된 글로벌 제조 역량을 적극 활용하는 등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하반기에는 수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반기 부진 만회를 위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노트 등 프리미엄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5G 도입을 확대해 전라인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생산∙공급∙채널∙마케팅 등 전반적인 운영 효율을 제고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사업은 1분기의 경우, 국내외 5G 상용화 확대에 따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와 하반기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국내외 5G 투자가 지연되거나 축소되는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삼성전자는 중장기 5G 사업 기반 강화를 위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역량을 제고할 계획이다.

TV 등 완제품(세트)을 담당하는 CE부문은 지난 1분기에 매출 10조3000억원, 영업이익 45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분기와 전년도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판매를 확대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며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2분기 TV 시장은 시장 상황 악화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연기로 인해 전년 대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온라인 프로모션과 라인업 운영을 확대해 온라인 구매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콘텐츠 소비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초고화질과 생생한 사운드를 바탕으로 초대형·QLED 8K TV 판매를 확대하고 홈스쿨링, 홈오피스 등 스마트 TV 특장점에 기반해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1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글로벌 가전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그랑데 AI 세탁기∙건조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2분기는 온라인 판매를 지속 강화하면서 유통사와 협력하고 마케팅 전략을 최적화해 위기 대응에 주력할 방침이다.

하반기 글로벌 TV와 가전 시장은 세계 경제 침체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되지만, 국가별 상황을 고려해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물류 운영을 최적화해 판매 차질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