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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빛난 이재용의 "함께 잘 살자" ...삼성 지원 中企, 기부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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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빛난 이재용의 "함께 잘 살자" ...삼성 지원 中企, 기부 물결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4.28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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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직전, 삼성 지원으로 살아난 중소기업들, 코로나19 사태 후 '기부 선순환'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손세정제 제조업체 '앤제이컴퍼니' 직원이 손세정제 용기와 분무기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캡처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손세정제 제조업체 '앤제이컴퍼니' 직원이 손세정제 용기와 분무기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더불어 같이 잘 살자”는 경영철학이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삼성전자 도움으로 폐업직전에서 살아난 중소기업들이 이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나눔실천에 힘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나눔실천을 전개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손세정제’, ‘노마진 마스크’, ‘고글’ 등 다양하다.

28일 삼성전자 뉴스룸과 유튜브 채널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중앙회·삼성전자가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구축사업 참여 기업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생산량 부족, 높은 불량률 등으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태에 직면했다가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한 업체다. 이들 업체들은 “받은 도움을 언젠가는 사회에 꼭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전라북도 군산시에서 친환경 손 세정제를 생산하는 엔제이컴퍼니는 지난달 코로나19로 손세정제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5000만원 상당의 손세정제 1만개를 중소기업중앙회에 기부했다.

엔제이컴퍼니는 직원 2명이 월 5t의 손세정제를 생산하는 폐업 직전의 상황에서 지난해 삼성의 지원으로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그 결과 회사는 올해 폭증하는 주문에 대응할 수 있었고 월 생산 가능량이 200t으로 늘었다.

엔제이컴퍼니 주남진 대표는 “몇 달전만 해도 삼성의 도움을 받아서 운영했던 회사인데, 이제는 누구한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저를 포함해 직원들 모두 놀라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에 위치한 눈 보호구 제조기업인 ‘오토스윙’은 구급대원들을 위해 전국 소방본부에 고글 5000개를 기부했다. 대구에도 고글 500개와 성금 5000만원을 선뜻 내놨다.

‘오토스윙’에서 생산하는 고글은 코로나19 환자를 대면하는 의료진과 구급대원들을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지켜주는 필수적인 장비이다.

오토스윙은 작년까지만 해도 심각한 경영난으로 동남아로의 이전을 고민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진 지난 3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용 고글을 긴급 제작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능력 밖의 일이었다. 한 달에 고작 고글 3만개를 생산하는데 그쳤었다. 오토스윙은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멘토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긴급 파견된 삼성전자 멘토들은 고글을 손쉽게 조립할 수 있는 장비 등을 제작해 줬고, 그 덕에 3만개였던 월 생산량을 26만개로 늘릴 수 있었다.

오토스윙이 전국 소방본부와 대구에 기부한 고글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캡처
오토스윙이 전국 소방본부와 대구에 기부한 고글을 생산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캡처

전남 장성 소재 마스크 제조업체 화진산업도 삼성전자의 도움으로 하루 생산량을 4만개에서 10만대로 크게 늘렸고, 이를 또다른 나눔으로 보답했다.  화진산업은 지난 2월 말 마스크 공급이 특히 부족했던 시기에 공영쇼핑에 노마진 마스크 100만개를 기탁했고, 광주시청·전남도청 등 지역사회에도 마스크 1만1000개를 기부했다. 특히 화진산업은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개선한 공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 공개해 다른 마스크 업체들과도 공유했다.

삼성전자 측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노블바이오’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던 2월 중순 화성시에 1100만원에 달하는 코로나19 검체 채취 수송배지 5000점을 기부했다”고 했다. 화성시는 수송배지를 관내 선별진료소를 비롯해 경기도 인근 자치단체 등에 배분해 코로나19 확산 초기 요긴하게 활용했다.

지난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지난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나눔의 선순환 

이번 기부는 중소기업들의 자발적 상생 선순환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상생을 실천하는 것은 상생의 낙수효과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간의 나눔의 선순환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중소기업중앙회 이준혁 과장은 “이번 중소기업들의 기부릴레이는 나눔의 선순환의 대표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함께 선행을 실천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삼성전자는 올해 3월부터 오는 6월 시작될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에 참여할 중소기업을 모집 중이다. 지원기업 중 진단키트, 손소독제, 의료용 보안경 등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 약 30개를 대상으로는 특별 사전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이를위해 삼성전자는 멘토들을 신속 파견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술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우리 사회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총 1086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지원해왔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기업 2500개를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18∼2022년 5년간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각각 매년 100억원씩 총 1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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