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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박현주 "젊을때 어려운 길을 택하라" ... 최수연 "쓴소리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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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응답]박현주 "젊을때 어려운 길을 택하라" ... 최수연 "쓴소리를 경청했다"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3.12.11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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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두번째 '갓생한끼' 개최…도전과 실패, 극복 노하우 공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앞줄 왼쪽 일곱번째)가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MZ세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앞줄 왼쪽 여섯번째)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앞줄 왼쪽 일곱번째)가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MZ세대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매일산업뉴스]“젊었을 때 기본을 만들고, 어려운 길을 택하라. 정한 방향이 잘 될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절대 포기하지 마라(never give up!)”(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다. 최고경영자(CEO)는 5년 후를 내다보는 결정을 해야 한다. 내게 쓴소리를 했던 사람들의 말을 들었던 것 같다.”(최수연 네이버 대표)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재능기부를 약속한 청년 20명과 점심식사를 하면서 ‘불가능을 넘어선 도전’에 대해 공감하는 등 소통에 나섰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국민소통 프로젝트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 갓생한끼' 2탄을 개최했다.

이날 청년들의 멘토로 초청된 리더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청년 20인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응모한 참가 신청자 중 계획의 창의성, 실현 가능성 및 영향력을 기준으로 선발됐다. 돈(경매)이 아닌 사회를 위한 재능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키자는 취지다.

청년 참가자들의 직업은 스타트업 대표, 직장인, 대학생, 의사, 프리랜서, 유학생, 인턴 등으로 다양했다. 이들은 각자의 경험, 특기, 본업 등을 살린 각양각색의 재능기부 계획을 약속했다. 예를들어 박 회장 런치 토크에 참가하는 직장인 A씨는 지역주민들에게 '배당주 투자로 안정적 노후 준비하기' 강연을 하고 복지관에 미래에셋2우B 주식을 기부하기로 했다. 최 대표 런치 토크에 참가하는 단백질 쉐이크 스타트업 대표 B씨는 어르신들을 위해 한 끼 대용식 단백질 쉐이크를 나누겠다고 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27세로, 2002년생(21세)부터 1989년생(34세)으로 이루어졌으며, 남성 13명·여성 7명으로 구성됐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대담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왼쪽)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대담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1부 행사에서는 박현주 회장, 최수연 대표, 그리고 이날 MC를 맡은 구독자 277만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개그맨 김원훈간 대담이 진행됐다.청년들을 만난 소감과 출연 결심 이유, 평소 갓생 일과, 앞으로의 꿈과 계획, 기업가정신 및 기업인의 사회적 기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Q&A 시간을 통해 청년들이 평소 리더들에게 궁금했던 점을 자유롭게 물어보고 리더들이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2부 행사에서는 리더와 각 그룹별 10명의 참가자들이 함께 샌드위치를 먹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갓생한끼’에서 박현주 회장과 최수연 대표의 질의응답 내용이다.

▲‘갓생한끼’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최수연)“갓생한끼를 신문에서 보고 흥미롭게 지켜봤었고 그때 첫 번째 참여하셨던 정의선 회장님께서 좋은 기회니까 추천해 주셨다. 갓생한끼는 파트너가 중요한데, 박현주 회장님이 같이하신다는 소식을 듣고 참석하게 됐다.”

=(박현주)"한국경제인협회가 좋은쪽으로 변화를 하는 것 같아서 발전적인 것 같다. 최수연 대표님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리더다. 나이는 어리지만 존경하는 분이어서 가슴이 설레였다."

현업에서 만난 청년 세대의 특징은? 최근엔 청년들과 어떤 소통을 하셨는지요?

=(박현주)“저희 때는 대개 직장을 잡으면서 인생을 보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제가 창업할 때만 해도 창업이 굉장히 낯설었다. 거의 벌판에 나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훨씬 도전적인 것 같다. 굉장히 긍정적이다. 반면 결과나 성과를 굉장히 빠르게 테이크(take)하려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세상에 한 키는 없다. 한국 사람들의 DNA가 굉장히 좋다. 그래서 작은 국토에서 세계적인 기업들이 나온다. 옛날에 유태인이나 인도 상류층들이 해외 나가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을 많이 배출했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CEO도 인도 출신이고, 미국 부통령 카멜라해리스도 인도계(모친이 인도인) 출신이다. 한국 사람들도 이 정도의 특출난 DNA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관점은 사물을 보면 네거티브하게 보느냐 파지티브하게 보느냐이다.”

=(최수연)“저희는 직원들이 대부분 젊은 MZ세대들이 많이 있다. (그들과) 얘기하다 보면 (박현주) 회장님 말씀대로 정말 한국에서 가장 좋은 교육들을 많이 받은 세대들이기 때문에 전문성도 높고 능력들도 좋다. 그리고 일하는데 있어서 의미를 찾으려고 하는 것 같다. 저희 직원들과 얘기해 보면 (나이 보다는) 능력 순으로 업무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갓생한끼’의 주제는 ‘불가능을 넘어서는 도전, 꿈을 위한 갓생’이다. 두분은 불가능을 마주한 순간이 있으신지요? 그 순간의 극복이 지금의 전성기를 완성하는데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요?

=(최수연)“저는 사실 지금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CEO는 높은 전문성을 갖고 많은 조직들을 운영하면서 증명해 내고, 성과를 낸 사람들이 맡는다. 그런데 저는 앞으로 그런 것을 해야 하는 단계에서 CEO가 됐기 때문에 처음에 이사회로부터 내정됐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도망가고 싶었다. 사람들은 칭찬받는 일을 하고 싶고, 일만 하고 싶지 않은가. 그런데 이제는 그럴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불가능을 마주했었던 것 같다. (대표직을 맡은지)불과 2년밖에 안됐기 떄문에 (불가능을)극복했다고 볼 수는 없다. 이럴 때 항상 저는 ‘이런 것도 다 지나간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마인드를 갖고 있다. 한편으로는 저에게서 그런 가능성을 발견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 자리까지 온 게 아닌가라고 생각하면서 지금은 즐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고, 배우려고 하고 있다.”

=(박현주)“과거 직장에 들어갈 때 시간이 지나면 회사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상당히 오랫동안 10년은 (직장에)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백그라운드가 없기 때문에 10년이라는 기본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10년이 지나서 창업했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창업한 후에도 직원들 월급날이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지... 어려움이 많았다.

창업을 한 후는 미래에셋을 경영하면서 해외 글로벌 비즈니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감으로 한 게 아니다. 국내 GDP 전체 2%가 안된다. 98%는 한국 밖에 있다. 그런데 자산을 관리하는 입장에서 98% 시장을 무시하고 2% 시장에 있다는 얘기다. 나는 그것을 벗어나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영어를 못했다. 땡큐가 거의 전부였다. 마이 네임이즈 정도의 실력밖에 안되는데, 글로벌 비즈니스를 기본적인 퍼셉션을 갖고 했다. 나는 영어라는 언어를 가지고 도전한 게 아니다. 미국에 가면 영어 잘하는 사람들 많은데 그 사람들이 모두 비즈니스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 언어가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는 얘기다. 정확한 게 중요하다. 그것을 가지고 (글로벌 비즈니스를)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어느 정도 올라온 것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MZ세대들과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MZ세대들과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최근에 중꺾마 유행어가 ‘중.꺽.그.마’로 업그레이드됐다.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이란다. 꺾여버린 그리고 불가능을 넘어서야 하는 청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은?

=(박현주)“좋은 말씀이고, 맞는 말씀이다. 첨언을 한다면, 여러분의 선택이 중요하다. 도전할 때 자신의 방향이 중요하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여러분이나 저나 선택을 하면서 살아왔다. 그런데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될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잡을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 된다. 또 하나는 과감하게 포기할 수 있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은 하면 계속 한다?’이것은 잘못될 수도 있다. 그래서 먼저 선택을 하기 전에 자신이 잘 빅픽처를 그려야 된다. ‘재밌는 것을 하라’고 말하는 분들이 있다. 맞는 얘기다. 그런데 저는 금융을 하는 사람이다. 현실적으로 재밌는 것은 취미로 하고, 재밌고 사회에서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된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계속해야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젊었을 때 가능하면 치열하게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 어떤 열정을 갖고 살아야 되느냐 하면 기본을 만들기 위해서 기본을 만들 줄 알아야 하다. 기본이 없어 불가능한 상상을 하면 안된다. 그것은 허망한 사람이다. 그래서 젊은 시절이 제일 치열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놀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 사랑도 해라. 다만 열정을 갖고 기본을 만들고 본인이 정한 방향이 잘 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절대 포기하지 말라( never gove up!)’”

=(최수연)“(박 회장 말씀에) 공감한다. 계속 하는 마음 외에도 포기하는 것도 엄청난 용기이다. 가장 공감하는 것은 저도 우연찮게 TV프로그램 ‘싱어게인’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햇다. 그런데 성공하는 사람들은 얼마되지 않는다. 주위에 보면,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남기고 다른 생업을 하는 분들도 있다. 그러면 젊은이들한테 무슨 조언을 할까 생각하면 대부분 다들 자기 마음 속에 있는 것 같다. 취미로 하는 정도의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본인이 아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가야 된다는 것도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을 설득하면서 가야 되는 일이다. 저도 제가 짧은 인생이지만 열에 아홉은 성공하지 못했다. 사실 그 10명 중 8~9명은 최선을 다하지는 않은 것 같다. 최선을 다하는 한 두명이 포기하는 결정도 할 수 있고, 계속 가는 결정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자기 계발하고 있는 것이 있나? 있다면 이유가 궁금하다.

=(박현주)“옛날에는 어느 한 분야가 있으면 거기에 몰입해서 큰 비중을 뒀다. 그런데 회사가 커지고, 나도 나이가 들면서 밸런스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다음엔 무얼해야 할까’하는 생각도 한다. 사회의 여러 층들이 있으니까 선순환을 만들 수 있는 것을 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크게는 미래에엣이 더 정직한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오늘 아침에도 운동을 하고 왔다. 하루에 1시간은 매일 운동한다. 그리고 음악을 1시간 30분씩 매일 듣는다.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한테 엄격하고, 그 다음에 사회에 선한 경영을 해 나갈 수 있는지를 생각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대담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11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한국경제인협회 '갓생한끼(한국판 버핏과의 점심)'행사에 참석해 대담하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

▲두 분의 공통점이 있다. 미래의 비전을 읽고 불확실성에 맞서 싸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리더라는 점이다. 평소 글로벌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큰 새로운 가치를 발견했을 때 도전을 결심하게 하는 핵심 철학이 무엇인가?

=(최수연)“2년 남짓한 CEO 시절 동안 M&A를 했다. 대표 자리는 올해의 재무제표를 만드는 자리라기 보다는 5년 후를 준비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금 네이버가 좋은 회사이고 좋은 실적을 내는 것은 5년 전의 대표들과 이사회에서 큰 도전을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한다. 물론 허황된 결정을 하면 안 되겠지만. 이 섹터가 맞는 것인지, 미국이라는 나라가 맞는 것인지, 만약 내가 근시안적으로 결정하게 되면 점진적으로 (회사는)망하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했었다.”

=(박현주)“제가 옛날에 네이버 데이터센터에 간 적이 있었다. 네이버가 얼마나 대단한 회사이고, CEO가 얼마나 무거운 자리냐 하면, 제가 네이버에 검색을 해요. 이것은 나의 뇌를 저장하는 게 아니다. 한국사람의 뇌를 저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굉장히 의미있는 회사다. 우리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게 한다. 한국 사람들은 돈을 열심히 버는 것은 축적이 됐는데, 돈을 관리하는 방법은 모른다. 그래서 손해를 보기도 한다. 투기적으로 이것저것 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봐서 그렇다. 그런데 참 어려운 일 하나가 투자로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것이 쉬울 것 같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가능하다. 어떤 때믄 가슴이 뛸 때가 있다. 현재 글로벌 주식시장은 107조 달러 규모이다. 그리고 한국 증권지주회사가 보유한 자산은 2800조원이다. 10% 차이가 나면 280조원이 나는 것이고, 5% 차이를 만들면 140조원이 창출된다. 실제로 (한국은) 투자업이나 미래나 이런 쪽은 굉장히 밝을 가능성이 많다.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다. 은행은 커지는데 한계도 있을 것이다. 반면 투자업은 고령화가 되면서 갈수록 성장산업이다. 해외로 분산투자를 하면 고객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 가슴이 뛸 때가 있다. 그 열정으로 일을 한다. 불가능한 상상을 한다는 얘기는 어려운 도전을 한다는 얘기다. 그 도전을 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두 분은 평소 직원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계신가? 기업인으로서 소통이 경영방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하다.

=(최수연)“주제에 한계를 두고 있지는 않다. 무슨 방향으로 사업을 하고 있고 벤처기업이었으니까 1명의 직업이 여러 서비스를 다 보기도 하고, 전략이 그랬다. 지금은 다르다. 예를들면 잘 아시는 검색서비스도 다 쪼개져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런 방향성을 공유하는 것도 하고, 그리고 기업이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으로 하는 게 있다. 성과가 있으면 보상도 하고 의사결정이 어떤 배경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저도 예전에 기업을 다녔을 때 궁금했었던 것 같다. 분명히 뛰어난 사람들이 경영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왜 이런 결정들을 하는지 공유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제가 느꼈던 것은 저희 직원분들도 항상 불만은 그런 것이다. 회사의 전략과 방향성이 불투명한 것 같다. 만나서 질문을 받아보면 방향성은 알겠는데 올해 그래서 인센티브는 얼마?. 저는 그것이 내가 기여한 것이 어떻게 확실한 가치로 나오는지에 대해 궁금해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회사 결정에) 관여하고 싶어하고 (회사가)공정하기를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박현주)“금융회사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터치할 생각은 없다. 고객들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고 하면 저희는 굉장히 엄격하다. 예외가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도 사고가 생긴다. 최근에 여러 신문에 나는데 2800조원 중에서 10조원 정도가 문제가 된다고 한다. 비율로 보자면 전체적인 문제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외부에서는 이 부분을 지적한다.

사회에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 한국에서 CEO라는 직업은 창업할 수 있지만 CEO에 도전해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부분이 너무 약하다. 만약 열심히 해서 CEO가 됐는데 처우가 똑같다면 누가 CEO가 되려고 하겠는가. 반면 CEO경영책임은 엄청 크다. 따라서 리더가 되면 충분히 보상받는다. 확실하게 보상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저희 회사는 여자임원 비율이 높다. 여성을 차별하지 않는 회사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돈을 많이 쓴 것 같지만 한 앞으로 10년을 내다 보면 연어처럼 돌아올 것이다. 많은 직원들이 똑똑한 사람들이 지원하지 않을까. 괜찮은 사람들이 미래에셋을 이끌어갈 것이다. 이런 메시지를 주는 것이다.”

▲금융역사에 최초의 기록들을 만들어오신 박현주 회장님의 원칙 중 어떤 자세가 필요한지 궁금하다.

=(박현주)“아까 말씀드렸듯이 한국의 증권회사들이 보유한 자산이 2800조원이 있잖아요.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 부분을 담당한다는 것은 굉장히 영광이기도 하지만 굉장한 도전이다. 저 개인적으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쿨하게 하려고 하는데, 사라들이 저를 굉장히 까칠하게 생각한다.”

▲박현주 회장님께서 생각하시는 돈을 관리하는 능력은 무엇일까요?

=(박현주)“예를들어 누가 아프다고 치자. 가벼운 감기는 동네병원을 가면 된다. 그런데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인생을 건다면 좋은 의사를 만나는게 굉장히 필요하다. 또 사건사고가 있으면 좋은 변호사를 만다는 것도 중요하다. 회사를 볼 때 퀄리티가 중요하다. 세상을 보는 앵글은 같다고 본다. 그래서 사물을 볼 때 퀄리티를 보는 게 중요하다. 나머지는 간접적으로 다 깨달으실 것이다. 투자에 관한 책을 본다고 해서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퀄리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의사결정을 해야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자신이 이미 답은 알고 있다고 하셨는데, 진짜 내 마음의 소리에 좀 더 집중하고 듣기 우해 대표님만의 창업자로서의 스킬이나 수단들이 있으신지?

=(최수연)“저는 일부러 저에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었다. 냉정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지 돌아봤던 것 같다. 큰 회사와 M&A를 하고 싶은데 걱정되는 것에 대해 내가 제대로 대답할 수 있는지. 인생에 대해서도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로스쿨에 간다면 가장 반대하는 이는 어머니겠죠. 그러면 그분이 무슨 말을 하는지를 경청한다. 그런 식으로 결정을 해 왔었던 것 같다.”

=(박현주)“모든 삶에는 퀘스천(물음표)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러분(젊은) 때는 불편한 선택을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편한 의사결정은 지나고 나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40대가 지나면 너무 불편한 선택을 하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게 밸런스라고 생각한다. 젊었을때는 불편한 선택을 하면서 맞는지 안맞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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