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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위, 전경련 재가입 결론 못내 ... 18일 또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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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위, 전경련 재가입 결론 못내 ... 18일 또 회의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8.16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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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위원장 "다양한 배경의 위원들간 이견 ... 정경유착 끊은것이 관건"
18일 오전 7시 2차 임시회의서 재논의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감위)가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재가입과 관련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준법위는 18일 오전 7시 다시 회의를 열고 위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삼성 준감위는 1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의원들간 이견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좀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여러 가지 다양한 배경의 위원님들이 위원회를 구성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서 다시 한 번 회의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여러 가지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많은 의견들이 나왔고 최종적으로 완전한 하나의 의견을 수렴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회의를 하기로 했다”며 “좋은 결정을 할 때까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삼성 준법위는 오는 18일 오전 7시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위한 임시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논의를 위한 임시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재계에서는 준법위가 준법경영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인만큼 전경련 복귀 조건과 관련해 위원들 사이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단시간에 이를 수렴하지 못 한 것으로 본다.

삼성 준감위는 외형상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으로, '국정농단 사건' 재판부가 삼성의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했으며, 외부위원 6명과 내부위원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이찬희 위원장을 비롯 검사장 출신의 권익환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우진 서울대학교 경영 전문 대학원 교수, 성인희 삼성글로벌리서치 조직문화혁신담당 사장, 원숙연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윤성혜 경기하남경찰서장, 홍은주 한양 사이버대학 경제금융학과 교수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준감위는 이사회 등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대외후원금 지출 등에 대해 이사회 승인 전에 검토하고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견을 제시할 권한이 있다.

이날 준감위 회의에서는 '향후 전경련에 국정농단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회비 납부를 중단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조건부 승인 등에 대해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유착 재발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 시 가장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 "삼성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앞서 5개 계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의 3차례 회의와 각사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거쳐 한경연 해산에 동의했으며, 한경연 회원 자동 승계는 준감위 논의를 거쳐 오는 21일 이사회를 거쳐 결론 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고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을 흡수·통합하고, 전경련 명칭을 한경협으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보다 앞서 전경련 복귀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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