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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5300억원 규모 투자금 추가 유치 ... 최대 5조원 재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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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5300억원 규모 투자금 추가 유치 ... 최대 5조원 재원 확보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3.06.08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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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이사회, 싱가포르 투자자로부터 4억달러 투자유치 승인
당초 조달 목표 24% 초과…"글로벌 톱 기업 발전 토대 구축"
SK온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 ⓒSK온
SK온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 ⓒSK온

[매일산업뉴스]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53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이에 따라 SK온은 당초 목표였던 4조원을 24% 초과한 최대 4조9700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8일 이사회를 열어 SK온 투자유치를 위한 주주 간 계약 체결의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MBK컨소시엄에서 8억달러를 유치한지 9영업일 만으로, 계약은 SK이노베이션과 SK온, 신규 재무적 투자자(FI) 간에 체결될 예정이다.

SK온은 신규 FI로부터 4억 달러(약 5300억원)를 투자 받을 예정이다.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신규 FI는 MBK컨소시엄의 일원으로 SK온 투자에 합류했다.

이로써 SK온은 최대 4조97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며, 이는 당초 목표였던 4조원을 24% 넘어선 규모다. 

SK온은 앞서 한국투자PE이스트브릿지컨소시엄으로부터 1조2000억원, 모회사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2조원, MBK컨소시엄과 SNB캐피탈로부터 각각 8억 달러, 1억4400만 달러(약 1900억원) 한도 투자를 유치했다. 

여기에 유로본드 1조2000억원, 차입금 2조원 등을 포함하면 지난해 말부터 이달까지 확보한 금액은 최대 8조1700억원에 이른다.

유로본드는 타국 기업이 채권 발행 국가의 것이 아닌 통화로 발행 및 유통하는 모든 채권을 의미한다. 채권 발행 국가의 풍부한 외환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국제적 채권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세계 금융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성공적으로 진행된 이번 상장 전 지분투자 유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 가능성 및 SK온의 발전 가능성을 자본시장에서 공감했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톱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안정적인 토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SK온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 ⓒSK온

배터리업계 후발주자인 SK온은 아직 적자이긴 하지만 매년 두배씩 매출이 늘어나며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K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조3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7조6000억원의 40%를 넘겼다. 올해 예상 매출액도 15조원을 웃돈다.

SK온은 신규 투자를 발판 삼아 2025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최소 220GWh로 확대하는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SK온은 한국과 미국, 중국, 헝가리 등에서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중국·헝가리 등의 자체 배터리 공장 확충과 포드·현대차그룹 등 완성차 업체와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SK온의 재무구조는 잇따른 투자 유치 성공으로 더욱 튼튼해질 전망이다. 재무 건전성은 기업의 신용평가등급을 결정하는 주요 지표다. SK온은 지난달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받은 첫 신용평가에서 우수 등급 ‘A2+’를 받았다. 평가 등급이 높을수록 자본시장에서 해당 기업의 어음 발행, 유통 등이 보다 원활해진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온은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를 비롯한 여러 방식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 중”이라며 “앞으로도 재무구조를 보다 견고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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