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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경제계 신년인사회 7년 만에 참석 ... "든든한 지원군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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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경제계 신년인사회 7년 만에 참석 ... "든든한 지원군 될 것"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1.02 2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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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경제단체장ㆍ5대 그룹 총수 총출동
윤 대통령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와"
상반기 해외 순방에 기업인 대동할 계획
최태원 상의 회장 "'이환위리'정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일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규제완화 등 기업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확실한 노동개혁’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정부는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규제개선과 노동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1962년부터 매년 열린 행사로 윤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윤석열 정부들어 처음 열린 이날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경제계 및 정부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과 대·중견기업 대표, 중·소상공인 등이 자리했다. 

5대 그룹 총수도 총출동했다.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했다. 5대 그룹 총수가 신년인사회에 함께 한 것은 2020년 정부 신년합동인사회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도 함께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3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오른쪽부터)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격려사에서 “올해도 세계 경제의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경제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그렇지만 정부와 기업이 힘을 모은다면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의 약화가 경제 블록화를 심화시키고 있고, 안보·통상·기술 협력 등이 패키지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한 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외교·통상·과학기술 분야의 뒷받침이 빈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외교의 중심에 경제를 놓고 수출과 해외진출을 하나하나 직접 점검하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규제개선과 노동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차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낡은 제도와 규제를 타파하고 세제와 금융으로 투자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노사 법치주의 확립을 시작으로 노동개혁도 확실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질의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온다”며 “정부는 시장이 보다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다”며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힘차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위기때마다 우리는 늘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과 도전을 이어갔다. 다시한번 ‘팀 코리아’의 저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성장을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떡 케이크 커팅식을 하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윤석열 대통령,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 ⓒ대한상공회의소
윤석열 대통령과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떡 케이크 커팅식을 하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추경호 경제부총리, 최진식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윤석열 대통령,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이재용 삼성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권혁홍 신대양제지 대표. ⓒ대한상공회의소

앞서 최태원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수출 세계 6위 달성, 대규모 방산 수주, 누리호 발사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말한 뒤 "올해 우리가 마주한 경제여건은 녹록치 않다. 지정적학적 리스크, 공급망 불안, 경제안보 질서 변화, 글로벌 저성장 등이 겹쳤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등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질서가 재편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이 주력산업들에) 한국 경제가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렇지만 뒤집어 보면 이들 산업이 없었다면 우리 경제와 안보를 어떻게 담보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주력산업 외에도 방산, 바이오, 친환경에너지처럼 미래 경제안보를 지켜줄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손자병법에 ‘이환위리(以患爲利)’라는 말이 있다. 고난을 극복해 오히려 기회로 삼는다는 뜻”이라며 “이 말처럼 우리 경제는 위기 때마다 오히려 한 단계씩 성장하며 경제발전을 일구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 이하 정부와 기업이 다시한번 원팀(One Team)이 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올해 예정된 각종 해외 순방에 기업인들과 함께 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함께 참석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동행해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경제계는 다보스포럼 기간에 정부의 대외경제 정책방향을 소개하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를 위한 지지활동도 함께 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올 상반기로 예정된 미국 방문에도 대규모 경제 사절단을 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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