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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사상 최대 분기 실적 ... "SK온 '유증'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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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사상 최대 분기 실적 ... "SK온 '유증' 계획 없다"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2.04.29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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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16조2615억원·전년동기比 79.9% ↑ .... 영업이익 1조6491억원·전년동기比 182.2% ↑
정제마진·유가상승·석유제품 수출물량 급증 영향
올해 배터리사업 연간 매출 7조원 중반대 전망 ... 작년의 2배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SK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SK

[매일산업뉴스]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정제마진 급등과 유가상승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흑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6조2615억원, 영업이익 1조649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6조8571억원(79.9%), 영업이익은 1조647억원(182.2%) 각각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최대치로, 영업이익의 90%이상이 석유사업에서 나왔다. 

사업별 실적을 보면 석유사업의 영업이익은 1조5067억원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0년 1분기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1조7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에 대비하면 일시적이지만 드라마틱한 반등을 나타냈다”면서 “유가 및 석유제품 가격 상승과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 증가 영향으로 소폭 상승했고, 정제마진 급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사업 재고이익 및 석유개발사업 이익이 전분기보다 1조원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1분기 SK이노베이션의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3100만배럴로 전분기 대비 35%, 작년 동기 대비 57% 각각 증가하며 호실적을 주도했다.

화학사업은 폴리머 스프레드 부진에도 불구하고 파라자일렌 스프레드 개선 및 납사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손익 효과로 전 분기 대비 2410억원 증가한 3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윤활유사업은 원가 급등으로 인한 마진 하락, 판매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61억원 감소한 2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판매 물량은 소폭 감소했으나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865억원 증가한 198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배터리사업은 유럽 고객사 판매물량 증가, 메탈(Metal) 가격 상승에 따른 배터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934억원 증가한 1조259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5263억원) 대비 약 2.4배 성장한 수치다.  다만 양산을 시작한 헝가리 제 2공장 초기가동 비용 발생과 원재료 가격 상승 여파로 2734억원의 적자를 냈다.

소재사업은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운영 비용이 상승했으나, 일회성 비용 감소로 3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미국 및 헝가리 신규 공장 양산에 따른 매출 증가 및 배터리 가격 상승을 반영되면서 7조원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연간 매출액(3조398억원)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미 올해 1분기에 미국(9.8GWh), 헝가리(10GWh) 공장이 상업가동을 시작했으며 연말 중국 옌청 공장까지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배터리 생산능력은 77GWh까지 대폭 늘어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 조지아 2공장은 2023년 1분기, 중국 옌청 2공장과 헝가리 3공장은 2024년, 블루오벌SK(BlueOvalSK) 공장은 2025년에 순차적으로 상업가동에 들어 감에 따라 2023년까지 88GWh, 2025년까지 220GWh 이상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전고체 배터리는 빨라야 2020년대 후반이 돼서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적극적인 대응 중에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별도 조직이 있고 자체 연구 역량을 강화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밀도 등에서 경쟁 우위가 있지만 아직까지 이온 전도도 등의 이슈 등이 있다"면서 "현재 주요 배터리 사도 전고체 배터리 기술적 허들 극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고, 신규 공장이나 개발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OEM에 특화된 배터리를 개발하고 양산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

SK온에 대한 유상증자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배터리 투자 상당수는 포드와의 합작사(JV)를 통해 이뤄진다. JV 투자재원은 완성차 회사가 조달하고, 차입 여력을 감안해 JV 자체적으로 확보할 것"이라며 "(공장이 설립되는)현지 정부의 인센티브도 주효한 투자재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JV·인센티브 등을 통해 투자부담 상당수가 완화되고, 부족한 자금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프리IPO 등을 통해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SK이노베이션 차원의 유상증자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소재사업은 지난해 폴란드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과 올해 1분기에 중국 공장이 상업 가동을 시작하여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산업과 IT산업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소재사업 글로벌 생산능력은 올해 말 15억3000m², 폴란드 제2,3,4 공장이 완공되는 2024년 27억3000m²으로 확대되고 2025년 40억2000m²를 확보할 전망이다.

석유개발사업은 러시아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인 에너지 공급난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베트남, 페루 등 전세계 8개국 11개 광구 및 4개 LNG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광구 입찰에 참여해 사라왁 지역 해상에 위치한 ‘SK 427’ 광구를 낙찰 받는데 성공했다. 또한 SK어스온은 자원 안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 확장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Carbon Capture & Storage, CCS) 중심의 친환경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김양섭 재무부문장은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유가 상승,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사업을 비롯한 전 사업별로 고르게 실적이 개선됐지만 어느 때 보다도 불안한 경영 환경과 시황의 높은 변동성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SK이노베이션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넷 제로 달성 및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 등 순환경제 구축 가속화에 매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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