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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부회장 "SK온 IPO 2025년 이후 ...배터리 흑자 올해 4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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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부회장 "SK온 IPO 2025년 이후 ...배터리 흑자 올해 4분기"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2.04.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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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1일 주총 ... "배터리 추가증설에 따른 자금조달 원활히 진행 중"
북미시장 내 추가 공장 증설 가능성도 내비쳐
"동박, 전해액, 알루미늄박 등 비연동 원자재값 상승 부담 ...자동차업체들과 연동 논의 중"
기사비상무이사 장동현 부회장 역할..."이사회 거버넌스 훼손되지 않는 범위서 대주주의견 전달"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부회장이 3월 31일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부회장이 3월 31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15기 SK이노베이션 정기주주총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매일산업뉴스]"SK온의 기업공개(IPO)시기는 2025년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사업은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이다."

김준 총괄 부회장은 3월 3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IPO와 배터리사업 흑자전환 시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회장은 우선 IPO시기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IPO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며 “배터리 사업이 시장에서 제대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이어야 한다는 조건 충족이 필요하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매출·설비의 안정적 운영, 수익성 개선 등 실질적으로 보여드릴 시점은 2025년 이후로 예상하며 IPO도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온은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220기가와트시(GWh)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배터리 생산능력 확충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프리(Pre)IPO투자 유치와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한 투자 파트너십 등을 통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은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최대 5조원 규모의 프리IPO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김 부회장은 “투자 유치는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며 “향후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자금 규모가 크기 때문에 JV 등 글로벌 업체들과의 협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이 성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ESS 등 신사업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올초 데모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가동했다”며 “상업공장까지 착공해 계획대로 사업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ESS사업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서는 전용 라인을 설치해야 한다고 본다”며 “진지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북미 시장 내 추가 설비증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 부회장은 “북미 시장에서 배터리를 추가적으로 수주하게 된다면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며 “수주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독자공장을 짓는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온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서 9.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1공장을 가동 중이며, 2공장(11.7GWh)도 추가로 건설 중이다. 조지아주 공장은 모두 SK이노베이션의 독자 공장이다. 여기에 포드와 세운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켄터키주, 테네시주에 각각 86GWh, 43GWh 규모 공장을 건설 중이다. SK온은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220GWh까지 확보할 계획인데, 이중 미국 비중이 70%에 달한다.

김 부회장은 “북미시장은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 확산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고, (기업들에게 미국 내에서 제품을 생산하도록) 현지화를 압박하고 있다”며 “미국 국적의 OEM 뿐만 아니라 유럽 OEM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인수·합병(M&A)이나 JV는 사업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면 대상의 제한 없이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며 “SK온은 다수의 완성차, 배터리, 배터리 소재 업체들과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사업의 흑자전환 시점에 대해선 올해 4분기부터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지난해 중장기 전략발표 당시 올해부터 연간 기준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던 부분에 대해선 다소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치 않은 데다 원소재 가격도 급등한 데 따른 것이다. 선제적 인력 충원에 따른 비용 부담도 있다. 김 부회장은 “2023년 이후엔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SK온의 흑자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올해 4분기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내년 이후로는 연간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만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 이슈와 원소재 가격 상승 영향 등 여러 환경적인 문제가 있고 예상보다 많은 인력 충원 등도 단기적으로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2022년 4분기 흑자 전환 가이던스는 아직 유효하다"고 전했다.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 대해 김 부회장은 "원소재는 판가에 전가할 수 있는것과 비연동된 것으로 두 가지가 있다"며 "니켈, 코발트, 망간은 배터리 판가에 연동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리스크 헷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동박, 전해액, 알루미늄박은 비연동인데, 이런 소재들도 인플레이션 등으로 많이 오른 상황"이라며 "이에 원가에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이야기해서 비연동 소재들에 대해 연동하는 부분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사업 진출 가능성도 거론했다. 김 부회장은 “무탄소, 저탄소 에너지원에 대해 전방위적으로 사업 영역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지난해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고민을 같이하고 있고 올해 들어 구체화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로 선임된 장동현 SK(주) 대표이사 부회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사회 거버넌스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대주주의 목소리를 전달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그룹의 주력 회사라는 기대감이 있기 때문에 SK(주)와의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향후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지에 대해 이사회 중심으로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장 부회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김태진·박진회 사외이사 선임, 김태진 감사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안건 등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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