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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속도' 현대重그룹, 정기선 지주사 대표 선임 .... HD현대로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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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경영 속도' 현대重그룹, 정기선 지주사 대표 선임 .... HD현대로 새 출발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2.03.28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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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재추진은 아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현 HD현대) 사장. ⓒ현대중공업그룹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현 HD현대) 사장. ⓒ현대중공업그룹

[매일산업뉴스]정몽준 현대아산 이사장의 장남이자 현대가(家) 3세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지주사 대표로 선임됐다.

정 사장이 그룹 대표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에 이어 지주사 대표에 오르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의 3세 경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빌딩에서 제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 사장을 사내이사로, 이지수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를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

정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따라 정 사장은 현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로 현대중공업지주를 이끌게 됐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선임의 건 외에도 재무제표 승인,사명변경을 위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이 가결됐다.

HD현대 로고 ⓒ현대중공업그룹
HD현대 로고 ⓒ현대중공업그룹

사명변경의 안이 통과되면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이날부터 ‘HD현대’로 이름을 바꾸게 됐다.

새 사명인 HD현대에는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로서 그룹의 위상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의지가 담겨있다고 현대중공업그룹은 설명했다.

HD현대는 이번 주총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미래선박, 수소연료전지, 디지털, 헬스케어 등 4대 미래사업 분야와 청정수소, 화이트바이오 등 자회사의 신사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배당성향 70% 이상의 고배당 정책 유지,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 검토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자회사 상장에 대해서는 “최근 논의 중인 지주 및 자회사 동시상장에 대한 구체적인 개정안이나 규정 등이 마련되면, 그에 따라 주주가치를 보호하고 주가하락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권오갑 회장은 이날 주총 인사말을 통해 “그룹 창사 50주년을 맞은 지금부터 앞으로의 50년은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HD현대라는 새 사명으로 ‘투자형 지주회사’의 역할을 강화해 미래 사업 분야에서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하반기 완공되는 ‘글로벌 R&D센터’를 그룹의 미래 기술경영 컨트롤타워로 삼고, 그룹이 영위하는 모든 업종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월 유럽연합(EU)의 기업결합 불허로, 대우조선해양과의 인수합병(MA&A)과 무산된 것과 관련해 EU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룹 관계자는 “조선시장 지배력을 단순 점유율만으로 평가한 EU공정위의 결정은 비합리적이라 법원을 통해 판단을 받기위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소송에서 승리하더라도 불허 결정이 허가로 바뀌는 것은 아니고 인수를 재추진하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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