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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금호家 '경영권 분쟁' 가열 ... "약속어겨 주가 하락" vs "허위사실 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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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 앞둔 금호家 '경영권 분쟁' 가열 ... "약속어겨 주가 하락" vs "허위사실 유포"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2.03.15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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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주총 앞두고 공방
조카 박철완 "주가하락, 낮은 배당 수준과 자사주 소각 부진 때문"
박찬구 회장측 "박철완 전 상무측 공시내용 위반 엄중 경고"
왼쪽부터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조카 박철완 전 상무.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왼쪽부터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 조카 박철완 전 상무. ⓒ금호석유화학, 박철완

[매일산업뉴스]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회장과 경영복귀 의사를 강하게 내비친 조카 박철완 전 상무 간의 장외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이다. 박 전 상무가 주가하락 원인이 낮은 배당수준과 자사주 소각 부진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하자 금호석화 측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엄중 경고하고 나섰다. 

이에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기주총장이 삼촌-조카의 대결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박 전 상무측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회사는 여러가지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주가는 15만원대로 폭락했다"며 "주가하락 원인은 낮은 배당 수준과 자사주 소각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매입 규모는 현 시가 기준으로 약 3%에 불과하다"며 "취득한 자사주수는 매입 후 전량 소각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일정도 밝히지 않고 있고, 회사는 기존 보유중인 17.8%에 해당하는 자사주에 대한 처리방안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상무는 또한 회사의 배당정책도 주주친화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회사가 발표한 주장 1만원의 배당은 연결기준으로 불과 14%에 불과하며 이는 지난해 배당성향인 19.9%보다도 감소한 수치라는 것이다.

이에대해 금호석유화학 측은 박 전 상무측이 공시내용을 위반했다며 반격에 나섰다. 

박 전 상무 측이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서류에서는 의결권 대리행사를 위한 '전자위임장'을 접수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박 전 상무 측이 애초 공지한 내용과 달리 불법적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위임장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금호석화 측은 "박 전 상무 측의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위탁기관 소속 직원의 문자로 보이는 글이 유포되고 있다"면서 해당글의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에대해 박 전 상무 측은 "법률대리인이 금융감독원에 확인한 결과 전자위임장 문제는 문제가 없다는 점을 확인받았고, 허위사실 유포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반면 금호석유화학 측은 전자적 위임 방법을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를 위해 공시할 당시 서면과 전자적 방법을 알렸어야 했따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호석유호학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재표 승인과 이익배당,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주총회를 열흘 앞둔 기간동안  양측의 장외 공방전을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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