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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2]정의선 현대차 회장 "메타모빌리티로 한계없는 도전 ... 현실-가상 자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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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2]정의선 현대차 회장 "메타모빌리티로 한계없는 도전 ... 현실-가상 자유롭게"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2.01.05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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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모빌리티 결합한 미래 로보틱스 비전 제시
스마트 디바이스 활용한 새로운 차원 디옹경험 가능
AI, 자율주행 기술 적용해 미래 모빌리티간 경계 파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위로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매일산업뉴스]"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하고, 이를위해 한계 없는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이 인류의 무한한 이동과 진보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4일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전시박람회인 CES2022에서 로보틱스를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메타모빌리티'로 인간의 이동영역을 확장하고 궁극적인 이동의 자유를 실현하겠다는 미래비전을 공개했다. 

2020년 같은 장소에서 선보인 UAM(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에 이어 이번에는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로 구현할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란 새로운 먹거리를 핵심으로 내세우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동경험의 영억을 확장하다'란 주제로 열린 비전발표회에서 로보틱스를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하고, 더 나아가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매개체이자 신개념 모빌리티로 새롭게 정의한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로보틱스는 더 이상 머나먼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통해 위대한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 회장이 발표한 현대차의 로보틱스 비전은 ▲사용자의 이동 경험이 혁신적으로 확장되는 ‘메타모빌리티’ ▲사물에 이동성이 부여된 ‘Mobility of Things(MoT)’ 생태계 ▲인간을 위한 ‘지능형 로봇’ 등이다. 

현대차는 미래에 현실과 가상의 구분이 사라진 새로운 형태의 메타버스플랫폼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동차·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이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스마트 디바이스로 변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돼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연출 이미지. ⓒ현대차그룹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돼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연출 이미지. ⓒ현대차그룹

메타모빌리티는 이처럼 스마트 디바이스가 메타버스플랫폼과 연결돼 인류의 이동범위가 가상공간으로 확장되는 것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특히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을 통해 가상을 현실처럼, 현실을 가상처럼 구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메타버스에 구축된 가상의 집에 접속해 반려동물에게 먹이를 주면, 현실에 있는 로봇이 실제로 먹이를 주는 식이다. 현실과의 동기화를 통해 마치 실제로 직접 행동하는 듯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

현대차는 이같은 쌍둥이 공장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를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손잡고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실제와 같은 공장을 메타버스에 구축한 뒤 로봇을 포함한 모든 기기와 장비들을 이와 밀접하게 연결시키는 방식이다. 해외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도 국내에서 가상공간에 접속해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실제 공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로봇지시를 통해 우원격해결도 가능하다.

이와 반대로 로봇이 경험한 내용을 인간이 직접 느끼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후각·촉각 등 로봇이 수집하는 다양한 감각 데이터를 전달받는 식이다.

메타버스에 실제와 같은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로봇을 포함한 모든 기기와 장비들을 연결시켜 공장을 운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연출 이미지. ⓒ현대차그룹
메타버스에 실제와 같은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고 로봇을 포함한 모든 기기와 장비들을 연결시켜 공장을 운용,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연출 이미지. ⓒ현대차그룹

현대차는 이번 CES2022에서 메타모빌리티 시대를 이끌어갈 사물의 크기·형태와 무관하게 움직임을 제공하는 플러그 앤 드라이브 모듈(PnD모듈)과 드라이브 앤 리프트 모듈(DnL 모듈),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Spot)과 아틀라스(Atlas) 등 다양한 첨단 로보틱스 기술도 선보였다. 이를통해 모든 사물에 이동서이 부여된 사물모빌리티 생태계를 구현할 방침이다.

특히 CES2022에서 최초로 선보인 PnD모듈은 이번 현대차 전시의 핵심을 이루는 로봇이다. 인휠(In-Wheel)모터와 스티어링, 서스펜션, 브레이크 시스템 및 환경 인지센서를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일체형 모빌리티다. 라이다와 카메라 센서를 바탕으로 지능형 스티어링·주행·제동이 가능하며, 연속 360도 회전 등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PnD모듈은 어떤 사물에든 결합해 사물에 이동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어떤 사물에든 부착해 이동성을 부여할 수 있으며, 특히 작은 테이블에서부터 커다란 컨테이너에 이르기까지 범위의 제한이 없다. 크기와 개수를 자유자재로 조절 가능하며, 고객이 팝업 스토어와 같은 공간을 찾지 않더라도 공간이 스스로 고객에게 다가오는 상황도 가능해진다.

현대차는 PnD모듈이 PBV(목적기반차량) 형태의 퍼스널 모빌리티 물류운송을 위한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등 일상 전반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DnL모듈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MobED)'의 실물도 공개했다. 모베드에 적용된 DnL 모듈은 구동과 조향, 브레이크 시스템을 하나의 구조로 결합한 로보틱스 솔루션이다. 모베드는 납작한 직육면체 모양의 몸체에 DnL모듈 기반의 네 개의 바퀴가 달렸다. 요철·계단·경사로 등에서 몸체를 수평으로 유지할 수 있으며 휠베이스와 조향각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이날 발표회에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부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로봇을 선보였다. 서비스 로봇인 '스팟'은 각종 센서·카메라 등을 탑재해 고온·혹한 등 극한의 상황이나 자연재해 지역, 방사능 오염 지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힘든 위험한 곳에서도 임무수행이 가능하다.

인간과 가장 유사한 형태와 움직임을 갖춘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신속한 물류 처리를위한 물류형 로봇 '스트레치' 등도 인간 편의를 위해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특히 '벡스' 등 착용가능한 웨어러블 로봇이 인간의 신체 장애를 보조하고 인간의 능력을 향상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의 신체에 직접 적용되는 웨어러블 로봇 기술이 무거운 물체를 쉽게 들어올릴 수 있게 되거나, 휠체어와 보행 보조기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현장에서는 업무 효율과 생산성을 크게 증대시키고 작업자의 상해 가능성 및 피로도를 낮춰주며, 일상생활에서는 이동 약자의 편의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모습.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마크 레이버트(Marc Raibert) 보스턴다이내믹스 회장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모습. ⓒ현대차그룹

한편 현대차는 이번 CES 2022 기간 동안 약372평 규모의 공간을 마련하고,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물을 선보인다.

‘리얼리티 존’에서는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모빌리티, 로지스틱스 모빌리티, L7 등 PnD 모듈을 기반으로 하는 4종의 콘셉트 모델과 ▲DnL 모듈이 적용된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 등 로보틱스 기반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전시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서비스 로봇 스팟과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 등 2종의 로봇 실물도 함께 관람객들을 맞는다.

전시관 중앙 무대에서는 하루 3회, 약 20분에 걸쳐 관람객들에게 로보틱스 비전을 소개하고, ▲스팟의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스팟 댄스 퍼포먼스’ ▲퍼스널 모빌리티, L7, 모베드 작동 시연으로 구성되는 ‘로보틱스 퍼포먼스’도 진행한다.

아울러 관람객들이 개인화 된 아바타를 만들어 가상 공간에서 함께 소통하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메타버스 존’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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