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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동생 최재원, SK온 대표로 8년만에 경영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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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동생 최재원, SK온 대표로 8년만에 경영복귀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12.17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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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섭 SK온 대표와 각자 대표직 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17일 인사에서 배터리계열사 SK온 대표이사를 맡았다. ⓒSK이노베이션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17일 인사에서 배터리계열사 SK온 대표이사를 맡았다. ⓒSK이노베이션

[매일산업뉴스]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배터리사업 계열사인 SK온 대표이사로 경영에 복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과거 횡령 등의 혐의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지 8년 만이다. SK그룹이 배터리 사업에 진출할 때부터 각별한 애정을 쏟아온 만큼 직접 회사를 경영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SK온은 17일 오전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SK온은 지난 10월 1일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전기차 배터리 전문기업으로,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이다.

이에따라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지동섭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 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 수석부회장은 성장전략 및 글로벌 네트워킹을 맡고, 지 대표는 경영 전반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온 이사회 의장직은 기존과 같이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맡기로 했다.

최 수석부회장이 경영에 공식 복귀한 것은 8년 만이다.  지난 2014년 2월 계열사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형을 선고받고, 경영일선에서 떠났다. 수감 3년 3개월만인 2016년 7월 가석방됐지만 5년 취업제한을 받았고, 지난 10월로 취업제한이 해제됐다.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인사평가보상위원회를 열어 최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및 대표 선임 안을 보고 받았다.

이사회는 최 수석부회장이 일찍이 배터리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사업 기획과 투자 확대 등을 주도해 온 점과, 주요 관계사 CEO와 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다져 온 글로벌 사업 감각과 네트워크 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온 관계자는 “그룹 대주주이기도 한 최 수석부회장의 책임 경영을 통해 중요한 성장기를 맞은 배터리 사업을 SK그룹의 핵심성장동력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SK온을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회사 의지가 실린 인사”라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경영일선에서 떠나있는 동안에도배터리사업에 대한 물밑지원을 꾸준히 해 왔다.  충남 서산,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등의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 SK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고속 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 등 중요한 배터리 사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해 배터리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온은 현재 누적 수주잔고(납품확정물량)가 220조원에 달한다. 물량기준으로는 1700기가와트시(GWh)규모로 80킬로와트시(KWh) 전기차 2000만대 이상에 공급 가능한 수준이다. 이처럼 SK온은 1990년대초부터 배터리를 연구를 시작해 2017년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해 현재 글로벌 업계 5위 수준의 배터리 회사로 성장했다. SK온은 현재 약 40GWh 수준인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로 늘리기 위해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중이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배터리 적용분야를 다양화해 공급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SK온은 이날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신규 임원 6명을 선임하고 계열사 및 관계사에서 9명의 임원을 영입해 미래 성장과 혁신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

본격 글로벌 양산체계 구축과 안정적인 제품 공급을 위해 배터리 제조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 지역별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또 글로벌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조직을 확대 및 전문화하여 글로벌 사업 확장에 따른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R&D분야에서는 미래 배터리 소재 등 선행 연구를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한편 최 수석부회장은 ▲SK텔레콤 전략지원부문장 ▲SK E&S 대표이사 부회장 ▲SK그룹 글로벌위원회 위원장 ▲SK텔레콤 이사회 의장 및 SK 대표이사 부회장 ▲SK네트웍스 이사회 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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