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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 끌고, 정유·배터리 선전'...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6185억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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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활유 끌고, 정유·배터리 선전'...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익 6185억 '흑자전환'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10.29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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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2조3005억원
윤활유 영업이익 3293억...역대 최고
배터리사업누적 매출 2조 달성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배너티공장 공사현장. ⓒSK이노베이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 배너티공장 공사현장. ⓒSK이노베이

[매일산업뉴스] SK이노베이션이 윤활유 사업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정유사업은 손익이 회복되면서 지난 3분기에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냈다. 새로운 성장동력인 배터리 사업은 여전히 적자를 기록중이나 외국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4분기에도 정유사업의 정제마진 개선과 윤활유 시장의 견조한 흐름을 바탕으로 실적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9일 3분기 (잠정)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 12조3005억원, 영업이익 61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출액(8조3080억원)은 48.1% 증가했고,  영업이익(-536억원)은  흑자전환했다. 직전분기인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11조1196억원)은 10.6%, 영업이익(5065억원)은 22.1% 늘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32조6599억원, 영업이익은 1조6276억원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26조4869억원)은 23.3%증가했고, 영업손익은 2조3253억원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올해 3분기에는 유가 및 석유·화학제품의 시황개선, 배터리 판매실적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윤활유 사업이 전 분기에 이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정유사업의 손익이 회복되면서 늘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2021년도 3분기 경영실적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2021년도 3분기 경영실적 ⓒSK이노베이션

실적을 이끈 최대 공신은 윤활유사업이다. 윤활유사업의 매출액은 9122억원, 영업이익은 3293억원이다. 

윤활유 사업 영업이익은 지난 2009년 자회사 분할 이후 역대 분기 사상 최대이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53%를 차지하는 규모다.

시황개선에 따른 마진 증가와 미국, 유럽 등에서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석휴사업 매출액은 7조8760억원, 영업이익은 2906억원이다. 석유사업은 유가상승과 등·경유 등 석유 제품 마진의 개선에 힘입어 영업손익이 개선됐다.  4분기에도 코로나19 영향 완화로 수요가 회복되어 큰 폭의 정제마진의 개선이 전망된다.

화학사업은 PX 등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하락에 따른 마진 감소와 유가 상승에 따른 동력비 증가 영향 등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844억원)이 감소했다. 

신성장동력인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양산을 시작한 중국 옌청 및 혜주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4860억원)이 68%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대 규모다. 영업손실은 매출액과 매출총이익률 증가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 등의 비용증가로 전 분기 대비 8억원 감소했다. 

회사측은 "올해 배터리사업의 연간 매출액이 최근 자동차 반도체 수급 불안정 이슈 영향 등으로 연간 3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미국 제 1공장 및 유럽 제 2공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게 되는 내년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해 6조원 중반대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소재사업의 영업이익(401억원)은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생산 안정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스마트폰용 소형 배터리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3억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사업은 코로나19영향 완화로 수요가 회복돼 정제마진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활유사업 역시 견조한 시장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연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 이동렬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유사업의 중장기사황에 대해 "백신보급 확대 가속화로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는데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등 생활패턴 변화 제품 수요가 일부 감소할 전망"이라면서 "시황에 맞게 최적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사업 전망과 관련,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획실장 윤형조 부사장은 "현재 수주 물량은 약 1.6테라와트시(TWh)이며, 원화가치로는 220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차량용 반도체 수급문제 등으로 올해 전체 에비타(EBITA)플러스 전환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4분기에는 분기 단위 EBITA플러스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 영업손익은 기존에 제시한 가이던스를 유지한다"며 "내년 영업이익 BEP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전사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있는 만큼,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력이 빨라질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은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력하게 추진함으로써 더 큰 수확 즉, 빅립(Big Reap)을 달성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기업가치를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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