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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성희롱 논란에 유시민 사과 ... KBS·여기자협 "진정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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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성희롱 논란에 유시민 사과 ... KBS·여기자협 "진정성 없다"
  • 김석중 기자
  • 승인 2019.10.17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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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유투브 '알릴레오'를 진행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날 알릴레오에 출연한 한 패널이 KBS 여기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유시민 이사장은 16일 사과문을 냈다. 사진=유투브 '알릴레오' 캡처
지난 15일 유투브 '알릴레오'를 진행하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날 알릴레오에 출연한 한 패널이 KBS 여기자에 대한 성희롱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유시민 이사장은 16일 사과문을 냈다. 사진=유투브 '알릴레오'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자신이 진행하는 유투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한 패널이 KBS 여기자를 성적으로 조롱한데 대해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다. 그러나 KBS기자협회와 한국여기자협회는 해당 방송에서도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유시민 이사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장 모 기자는, 조국 전 법무장관의 자산관리인 김경록씨를 인터뷰한 KBS 여기자의 실명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그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수사내용을) 많이 흘렸다"며 "검사는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당시 유씨는 제지하지 않고 듣다가 방송 말미에 유감을 뜻을 밝혔다.

KBS기자협회는 16일 성명서를 통해 "이 발언이 여기자들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고민해 보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한국여기자협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알릴레오에서 나온 여성 기자 성희롱 발언은 여성 기자와 모든 여성 직업인, 전체 언론인 인권과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으로 보고 엄중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기자협회와 한국여기자협회가 즉각 반발하며 논란이 커지나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유시민 이사장은 "성희롱 발언을 즉각 제지하고 곧바로 바로잡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은 큰 잘못"이라며 "성 평등, 인권 등에 대한 의식과 태도에 결함과 부족함이 있었다"며 깊게 반성한다고 했다.

장 모 기자 역시 사과문을 냈지만 진정한 사과의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여기자협회는 "유 이사장과 장 모 기자가 사과문을 낸 데 그치치 말고 해당 유튜브 방송에서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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