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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금도 나눴던 형제... 돈 때문에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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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금도 나눴던 형제... 돈 때문에 참극
  • 이강미 기자
  • 승인 2019.10.13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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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은 비극의 서막이었나. 10년전 로또 1등 당첨금을 동생들과 나눴을 정도로 우애가 돈독했던 형이 사업실패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동생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았다가 빚 독촉을 하던 동생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13일 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형 A씨(58)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후 4시9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시장에서 흉기로 동생 동생 B씨(49)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A씨는 10여년 전 로또 1층에 당첨돼 8억원 상당을 받아 B씨에게 집을 사주고 다른 형제들에게 당첨금 일부를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의 식당이 어려워지자 B씨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렸고, 매달 20여만원의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동생과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렀다.

형이 휘두른 흉기에 수차례 찔린 동생은 119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끝내 숨을 거뒀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술을 마시고 전화로 동생과 다투다가 서운한 말을 해서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에 대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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