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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ㆍ3차 협력사 근로여건 개선에 120억원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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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2ㆍ3차 협력사 근로여건 개선에 120억원 투입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4.04.25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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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청 상생협약 체결 … 어린이집 신설·장기근속지원금 지급
현대차와 기아가 25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브랜드 체험공간 ‘기아360’에서 고용노동부와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 회장. ⓒ현대자동차
현대차와 기아가 25일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브랜드 체험공간 ‘기아360’에서 고용노동부와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 이정식 고용노동부장관, 문성준 현대차·기아 협력회 회장. ⓒ현대자동차

[매일산업뉴스]현대자동차와 기아가 하청업체 노동환경 개선에 120여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25일 서울시 강남구 소재 브랜드 체험공간 ‘기아 360’에서 고용노동부와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업계는 다양한 부품·소재를 조립하는 특성 때문에 협력업체가 단계적으로 분포하며, 협력업체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낮은 임금지급 능력으로 이중구조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는 2차, 3차 협력사 복리후생, 인력양성, 산업안전 등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120여억원 규모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일·가정 양립을 실현하기 위해 10억원을 들여 공동 어린이집을 신설하고, 신규 직원을 대상으로 장기근속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신규 근로자를 대상으로 2년 이상 근무 시 근속 장려지원금을 지급한다. 이는 근로자들에게 안정적인 임금을 보장해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2·3차 협력사의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주어 회사와 직원이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함이다.

또한 현대차·기아는 청년 구직자들에게 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2·3차 협력사 인턴십과 정규직 전환을 지원해 사회에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

또 산업전환 교육과 컨설팅을 강화하고, 중소협력사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노후·위험 공정 개선 비용을 24억원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근로환경 개선과 휴가비 지급 등 맞춤형 복지사업에도 60억원을 투입한다.

1차 협력사도 2차, 3차 협력사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한 재원을 출연해 상생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11월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통해 원하청과 정부가 동참하는 상생협의체를 운영해왔다.

상생협의체는 이번 협약에 대한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나갈 계획이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상생과 연대에 기반한 노동시장 약자 보호는 숙련인력 확보를 통한 기업과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넘어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노동시장 구축을 위해서도 우리 사회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노동시장 이중구조는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으며 조직화하지 않아 보호받지 못하는 약자가 많다"라며 "이들을 체계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미조직근로자지원과(가칭) 신설을 위한 조직개편도 신속히 추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는 “자동차산업 상생협력을 위한 우리의 다짐이 ‘동행(同行)’을 넘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동행(同幸)’이 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영 기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동차산업이 모빌리티 산업으로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한 유기적 협력 관계로 진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협력사 근로자들이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각자의 행복과 밝은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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