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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최고경영자-직원간 급여 격차 24.1배 ... 카카오 '9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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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최고경영자-직원간 급여 격차 24.1배 ... 카카오 '98배'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4.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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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분석 … 최고연봉 경영인 보수 2.9%↑· 직원 2.8%↓
연봉킹은 신동빈 회장으로 212억8100만원 수령 ... 이재용, 올해도 무보수
직원 평균 최고 연봉은 에쓰오일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불황으로 -10% ↓
왼쪽부터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각 사
왼쪽부터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각 사

[매일산업뉴스]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직원연봉이 감소한 반면 최고 경영자·들 연봉은 증가한 가운데 최고 경영자와 직원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카카오였다.

개인 연봉 최고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212억원을 받았은 반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도 5억원 이상의 연봉자 명단에 없었다.

2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액 기준 상위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5억원 이상의 연봉을 공개한 291개 기업의 최고 경영자 연봉, 미등기임원 평균 보수, 직원 평균 보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지난해 경영진 중 최고 연봉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2022년 20억 3608만원 대비 2.9% 증가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 8965만원 대비 –2.8% 감소하면서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격차가 22.7배에서 24.1배로 1.4배의 격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경영자 보수에서 퇴직금 수령자는 제외하고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은 포함했다. 직원 평균 급여에서는 미등기임원 보수를 제외한 직원 실질 연봉을 적용했다.

이들 기업의 경영진 중 최고 연봉자 보수 평균은 20억9588만원으로 전년(20억3608만원) 대비 2.9% 증가한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713만원으로 전년(8965만원)보다 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고 연봉자 대비 직원 연봉 간 평균 격차는 전년 22.7배에서 지난해 24.1배로 커졌다.

ⓒ리더스인덱스
ⓒ리더스인덱스

최고 경영자와 직원평균 급여 격차가 가장 큰 기업은 카카오로,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스톡옵션을 행사한 94억3200만원을 포함해 지난해 98억9900만원을 받았다. 반면 카카오 직원들의 실질 평균 연봉은 9978만원으로 전년 1억3713만원 대비 –27.2% 감소하면서 최고 연봉자와 98배의 격차로 전년 55.6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이마트로 정용진 신세계 회장은 지난해 이마트에서 36억99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반면 직원들의 실질 연봉은 4701만원으로 77.1배의 격차를 보이면서 전년 80.3배 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현대자동차로, 정의선 회장의 연봉 82억100만원 대비 직원 평균 연봉 1억1478만원으로 70.1배의 격차를 보이며 전년 66.7 대비 높아졌다.

4위는 하이트진로로 박문덕 회장의 지난해 연봉 77억2641만원 대비 직원 평균 연봉 1억819만원으로 68배로 전년 65.2배 대비 높아졌다.

5위는 엔씨소프트로 김택진 대표의 지난해 연봉 72억4600만원 대비 직원평균 연봉 9849만원의 격차가 67.7배 차이가 났다.

6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로 실적 개선에 따른 특별상여금으로 존림 회장의 지난해 연봉 66억24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 9647만원의 66.9배 였다.

7위는 66.8배의 격차를 보인 현대백화점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의 연봉 47억 4000만원 대비 직원 평균 연봉 6717만원이었다.

8위는 DB손해보험으로 김정남 부회장은 지난해 특별공로금 48억원을 포함해 58억 300만원의 연봉을 받은 데에 비해 직원 평균 연봉 8848만원 대비 62.9배의 격차를 보였다.

9위는 한솔제지로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지난해 44억4300만원의 연봉을 받은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7378만원으로 59.2배의 격차를 보였다.

10위는 삼성전자로 지난해 한종희 부회장은 69억400만원으로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503만원 대비 57.5배로 전년 격차 42.0배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등기임원들의 연봉을 제외하고 계산한 직원들의 실질 평균 연봉은 8713만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가운데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는 기업은 82개 기업으로 조사대상 291개 기업 중 28.2%로 전년 89개 대비 7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의 실질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S-OIL로 1억6822만원이었다. 이어 2위는 KB금융(1억6290만원), 3위 신한지주(1억5443만원), 4위 SK에너지(1억5251만원), 5위 SK텔레콤(1억4593만원), 6위 ㈜LG (1억4274만원), 7위 삼성카드(1억4265만원), 8위 SK지오센트릭(1억4216만원), 9위는 삼성화재해상보험(1억4105만원), 10위는 삼성증권(1억4089만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반도체 경기 악화로 직원 연봉이 각각 1억1503만원과 1억1828만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한 가운데 순위는 직원 평균 연봉 순위는 39위 36위를 차지했다.

ⓒ리더스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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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퇴직금을 제외한 개인 최고 보수 수령자는 7개 그룹사에서 212억8100만원을 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122억100만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8억200만원), 이재현 CJ그룹 회장(99억3600만원),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98억9900만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91억9900만원),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84억2900만원), 구광모 LG그룹 회장(83억2900만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81억5714 순이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5억원 이상의 연봉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들의 미등기임원 평균 연봉은 3억1369만원으로 2022년 평균인 3억 4117만원 대비 –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등기임원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E1으로 9억9300만원으로 전년 평균 연봉 8억800만원 대비 2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크래프톤(9억5300만원), 이수화학(8억600만원), 오리온(7억2900만원), 삼성전자(7억600만원), 신세계(6억8800만원), 현대지에프홀딩스(6억4900만원), 엔씨소프트(6억4600만원), LG(6억3300만원), SK(6억1900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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