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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정치선동ㆍ포퓰리즘이 경제난 가중 ... 정부ㆍ기업 함께 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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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정치선동ㆍ포퓰리즘이 경제난 가중 ... 정부ㆍ기업 함께 뛰자"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3.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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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의날 기념식 특강…"탈원전 정책으로 산업·국민 전체에 피해"
"노조 카르텔에 힘없는 미조직 근로자들 더 열악한 처지 내몰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정치 이념적 왜곡과 선동이 만연하며 이념 편향적인 정책이 우리 경제를 흔들기도 한다”며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리고 그릇된 이념에 사로잡힌 무원칙과 포퓰리즘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이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윤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여 원전 생태계를 무너뜨린 결과로 그 피해가 우리 산업과 국민 전체에게 돌아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의 노동 현장은 결코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며 “이념으로 무장한 기득권 노조 카르텔로 인해 노동 현장에 불법이 판을 치고 노동시장 이중 구조가 심화하면서 힘없는 미조직 근로자들은 오히려 더 열악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부채가 600조원이었는데 재정 만능주의에 빠진 무분별한 포퓰리즘으로 불과 5년 만에 400조원이 늘어 1000조원을 넘어서고 있다”며 “정부는 선심을 쓰고 청구서는 미래 세대에게 넘겨버린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사를 살펴보면 자유시장과 자유주의 정치 시스템이 있는 곳에서 번영과 풍요의 꽃을 피웠다"며 "무너진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복원해 더 강화하는게 대통령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주의 시장경제와 정치적인 자유주의는 동전의 양면 같다"며 "자유시장경제를 지키기 위해 발전한 시스템이 바로 자유 민주주의로, 자유시장 경제시스템이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로 결국 같은 것이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따라서 자유시장경제를 발전시켜온 우리의 역사는 그 자체로 자유 민주주의 발전과정이었다고 할 수 있고, 자유시장경제를 발전시켜온 기업인들이 정치적 민주화에 진정한 공로자"라며 "이러한 역사의 토대위에서 경제 재도약의 길로 다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윤 대통령은 이승만·박정희 두 전직 대통령과 함께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전 현대 그룹 회장의 업적을 기렸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 대통령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두 대통령과 함께 우리가 기억해야 할 위대한 기업인들도 있다"면서 "섬유에서 비료로, 다시 전자에서 반도체로 시대를 앞서간 이병철 회장의 혜안이 오늘의 삼성과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주영 회장은 1971년 조선소 건설을 계획했을 때 500원짜리 지폐를 꺼내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며 우리는 500년 전인 1500년대에 이미 이러한 철갑선을 만들었다고 설득해서 차관을 받아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정부는 기업인 여러분을 뒷받침하며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우리 경제를 혁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상속세 탓에 밸류업·처우개선을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제도의 적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는 동전의 양면처럼 반드시 책임과 윤리가 따르는 것”이라며 “기업도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노동권 보호, 저출산 문제, 지역균형발전 등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두고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상공의날 행사에서는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과 신영환 대덕전자 대표이사가 올해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인 212명에게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올해는 정부포상 규모가 전년 대비 10점 늘었다.

이날 기념식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외 상공인 120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기업이나 정부가 혼자 힘으로 해결책을 찾기는 더욱 어렵다"며 "국가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미래의 그림을 함께 그려나가는 ‘팀플레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업이 맘껏 뛸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판을 깔아주시고, 기업은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활동으로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그런 점에서 오늘 대통령님의 특별강연이 갖는 의미가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며 "서로의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 협력을 키워나가는 첫 걸음이자, 민관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기업인들과 함께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오른쪽 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안덕근 산업부 장관, 윤 대통령,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연합뉴스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이영희 삼성전자 사장은 2017년부터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전반을 총괄하며, 브랜드가치를 글로벌 5위로 성장시켰다. 2022년 말 삼성전자 최초 여성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한민국 경제에 있어 여성 리더십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했다.

신 대표는 2020년 5월 대덕전자 대표이사로 취임하여 AI, 5G 등 첨단 디지털 산업에 대응하여 초미세회로 기판 기술 개발 등 업계를 선도했다. 메모리 시장에서 DDR4에서 DDR5로의 수요 변화를 일찍이 예측하고 박판 및 미세회로 기술을 선행 개발하여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세계시장 석권에 밑거름 역할을 했다. 이를통해 2022년 전년대비 매출 32%, 영업이익 221%의 경영성과를 창출했다. 또한 지역 내 과학관 건립기증, 장애인취업시설 후원 및 청소년 학습 지원 등도 지속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이종호 피피아이파이프 회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주종대 고려제강 대표, 김철중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영광을 안았다.

이 회장은 세계 최초 오배수 배관 원터치 모듈화 개발 등 신기술·신제품 개발로 플라스틱 배관의 세계 시장을 개척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코로나 19 환경에서도 안정된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고용을 확대하고 대구공장 신설 등 지역사회 일자리도 창출했다.

어 대표는 K-방산, UAM, 저궤도 위성 투자를 통하여 첨단기술 및 신산업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어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매년 10% 이상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주 대표는 신공정 및 기술 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해오던 스틸코드의 국산화에 성공했고, 글로벌 시장 활로를 개척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선재업체로 발돋움 하는데 기여했다.

김 대표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의 상용화에 성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 국내 최초 분리막 개발에 성공해 독자적인 기술체계를 완성했다.

동탑산업훈장은 정원석 엘지마그나이파워트레인 대표, 서용철 ㈜신흥정밀 대표, 임대재 ㈜이맥솔루션 대표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철탑산업훈장은 김영식 SK하이닉스 부사장, 전상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용현 환경에너지솔루션 주식회사 대표가 수상했다.

석탑산업훈장은 김정호 ㈜한독 대표, 조경호 ㈜대창 부회장에게 돌아갔다. 산업포장은 김호식 엘오티베큠 부회장, 이응구 피제이전자 대표, 윤일진 고모텍㈜ 대표, 윤장섭 ㈜에스씨엘 대표, 강동원 ㈜메디아나 사장, 김성관 ㈜파나시아 부사장,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 권익준 한국후꼬꾸㈜ 대표, 김양형 케이엘에이텐코코리아㈜ 대표, 서인복 ESSEFIL SRL 대표 등 10명의 기업인이 수상했다.

이밖에 임명진 ㈜현대에버다임 대표이사 등 17명이 대통령 표창을, 손정진 ㈜주원씨앤아이 대표이사 등 17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김성훈 지에스비 솔루션㈜ 부사장 등 150명이 산업부장관 표창을 받는 등 총 212명의 상공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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