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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코프AI콤보' 인기 비결은? "강력한 건조기능 ... 설계 전부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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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비스코프AI콤보' 인기 비결은? "강력한 건조기능 ... 설계 전부 바꿨다"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3.11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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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세탁건조기 개발배경·차별점 설명 ... "개발에만 3년 걸렸다"
"킹사이즈 이불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번에"
자리 차지도 적은데, 옷감 손상 문제 해결
이달 중 미국 출시 .... 글로벌 시장 순차 출시
이무형 삼성전자 DX사업부 CX팀장(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무형 삼성전자 DX사업부 CX팀장(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매일산업뉴스]"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설계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습니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은 11일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비스포크 AI 콤보' 건조 기술을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번에 해결하는 일체형 세탁건조기 제품이다. 세탁용량 25kg, 건조용량 15kg으로 국내 제품 중 최대 건조 용량을 자랑한다. 킹 사이즈 이불을 한번에 건조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고, 셔츠 17장에 해당하는 3㎏ 분량을 99분 만에 세탁하고 말린다. 현재 누적 판매량 3000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존 열풍건조 방식의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옷감 손상 등 문제를 해결하면서, 단독 건조기에 버금가는 성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3년 가까이 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 부사장은 "10년 전에도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출시됐었으나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단독 건조기보다 성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구조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설계 방식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 기획 개발 초기에 단독 건조기와 동일한 성능을 시간, 에너지, 건조 성능 측면에서 구현해보자는 미션을 세웠고, 수많은 조합을 검토한 끝에 처음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성능이 구현됐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비스포크AI콤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강력한 건조기능을 꼽았다. 이를 위해 기존 세탁기의 설계방식을 완전히 바꿨다.

이 부사장은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설계 공간이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하드웨어 혁신을 위해 기존 건조기 아래쪽에 있던 히트펌프(컴프레서+열교환기)를 상단에 최적화한 형태로 설계해 배치하고, 기존 상단에 있던 세제 자동투입 장치는 하단으로 재배치하는 등 설계부터 부품 배치까지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열교환기의 면적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특히 고효율 인버터 히트펌프를 갖추면서 최적의 부품 설계를 적용, 일반 21kg 건조기와 동일한 크기의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했다. 순환하는 공기의 접촉 면적을 넓혀 빨래가 더욱 잘 마를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무형 삼성전자 DA사업부 CX팀장(부사장)이 11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일체형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의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다만, 대용량 열교환기를 적용해 순환하는 공기의 접촉 면적을 넓히는 히트펌프 기술을 기본적으로 사용하되 기존 히터(열풍건조 방식)의 장점은 취했다. 이를테면 추운 겨울철 동파 발생 우려시에는 히터를 가동하는 식이다.

이 부사장은 "구축 아파트의 경우 베란다에 세탁건조기를 설치하게 되는데, 제품 외부 온도가 떨어지면 건조 성능이 급격히 나빠진다“며 ”이때 히터(열풍)를 가동하면 성능 및 에너지 손실을 보완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건조시 온도가 60도를 넘지 않도록 제어해 옷감 수축에 대한 소비자 우려도 최소화했다. 제품 내부에 직수로 연결돼 강한 물살로 열교환기를 세척하는 '직수 파워 오토 클린' 기능을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고 불편한 청소에 대한 우려도 해결했다.

세탁은 찬물에서도 빠르고 깨끗하게 빨래를 할 수 있게 하는 '에코버블' 기술, 건조는 고효율 히트펌프 적용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으로, 세탁물 1kg당 세탁 시 소비전력량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보다 40% 낮은 수준이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비스포크 AI 콤보의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세탁 시 최대 60%, 건조 시 최대 30%까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AI콤보 라이프 스타일 ⓒ삼성전자
삼성전자 비스포크AI콤보 라이프 스타일 ⓒ삼성전자

이외에도 비스포크 AI 콤보의 인기 비결로 7형 대화면 기반 인공지능(AI) 기능, 합리적인 가격 등을 꼽았다. 특히 가격은 경쟁사 대비 건조 용량은 많으면서도 출시가격은 절반 가까이 저렴한 399만9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콤보 흥행을 시작으로 올해 비스포크 제트 AI,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중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과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도 ‘비스포크AI 콤보’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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