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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기아, 합산 시총 100조 넘었다 ... 최대 실적에 저PBR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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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ㆍ기아, 합산 시총 100조 넘었다 ... 최대 실적에 저PBR 열풍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4.02.1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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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밸류업 정책 발표 이후 주가 30% 넘게 상승
2위 SK하이닉스에 9조원차 접근
현대차 ·기아 사옥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기아 사옥 전경 ⓒ현대자동차그룹

[매일산업뉴스]올해들어 국내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처음으로 100조원들 돌파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준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가 현대차와 기아 등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5% 오른 11만 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25만 2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가 보합으로 끝마쳤다.

종가 기준 현대차와 기아의 시가총액은 각각 53조4117억원, 47조2804억원으로, 이들 종목을 합산한 시가총액은 100조6921억원이다.

양사 시총 합산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110조원1468억원)에 9조4547억원 차이로 바짝 다가섰다.

현대차와 기아는 작년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의지를 밝힌 가운데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후 저PBR 종목으로 분류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기아는 지난해 11조607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현대차도 작년에 15조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만년 1위'인 삼성전자를 넘어서며 국내 상장사 중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기아는 오는 3월 중순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으며, 현대차는 이미 보유 중인 전체 지분 중 4% 수준의 자사주를 매년 1%씩 3년간 소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6일 현대차와 기아의 해외시장 경쟁력, 다각화된 시장 포트폴리오 등을 반영해 이들 종목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이런 호재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17일 이후 이날 장 마감 시점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현대차와 기아 주식을 각각 1조4850억원, 547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현대차와 기아 주가 상승률은 각각 38.9%, 33.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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