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대 엘리베이터 멈춤 등 사고 속출
한전 측 "원인미상 전압 강하 ... 조사 통해 경위 파악예정"
[매일산업뉴스]한국전력공사(한전) 변전설비 문제로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의 ‘티익스프레스’ 등 놀이기구가 잠시 멈췄으나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변전설비 문제로 경기 지역 곳곳에서도 엘리베이터 멈춤 등 사고가 속출했다.
14일 한전과 에버랜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2분께 경기 평택시 한 변전설비의 전력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도내 곳곳에 한때 정전이 발생했다.
이로인해 에버랜드에서는 대형 롤러코스터인 '티(T) 익스프레스'가 운행 중 지상 높이 수십ｍ 지점에서 갑자기 작동을 멈췄다.
놀이기구가 작동을 멈추자 탑승객 수십 명은 수 분간 고립됐다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놀이기구에 설치된 계단을 이용해 내려왔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정전으로 인해 '티 익스프레스' 외 다른 놀이기구들도 순간적으로 작동을 멈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티익스프레스도 최초 출발 후 정상으로 올라가던 중 순간 정전으로 잠시 멈췄다”며 “탑승객들은 직원 안내에 따라 안전모를 쓰고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후 4시경부터 시운전 테스트 후 정상적으로 가동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슷한 시각 도내에서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돼 탑승객들이 구조되는 사례도 잇따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광주, 성남, 화성, 하남, 안산, 평택, 수원, 용인, 오산 등에서 총 26건의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22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측은 평택 소재 변전설비의 전력 공급에 일시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정전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전은 각 시군에 3초가량 이어졌으며, 현재는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 관계자는 "당시 평택시 한 변전설비에 알 수 없는 이유로 순간 전압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곳곳에 정전이 일어났던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변전설비의 전압은 자체적으로 원상복구된 상황이지만, 관련 조사를 통해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