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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TF가동, 승객피해 최소화 ... 감편ㆍ일정조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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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TF가동, 승객피해 최소화 ... 감편ㆍ일정조정 검토"
  • 문미희 기자
  • 승인 2023.07.17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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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팀장으로 한 63명 규모 TF 운영
국제선 20%·국내선 50% 공급 축소 전망
"조종사노조, 고객 볼모로 단체행동 ... 잇속챙기기 급급"비판
아시아나항공 A350항공기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A350항공기 ⓒ아시아나항공

 

[매일산업뉴스]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오는 24일 본격적인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항공사측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노조 쟁의행위로 지난 16일 인천에서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결항됐다. 이는 지난 7일 조종사노동조합이 쟁의행위 돌입 이후 발생한 첫 결항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부터 '조종사노조 쟁의행위 대응 TF'(이하 TF)를 가동해 승객 피해를 최소화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TF는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예고됨에 따라 국제선 20%, 국내선 50%까지 공급이 축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모든 예약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항공 스케줄 조정·감편도 검토 중이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오는 24일부터 파업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TF는 지난달 7일 조종사노조가 쟁의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어 본격 준법투쟁에 돌입한 날 동시에 꾸려졌다. 원유석 대표이사가 팀장을 맡았으며 임원, 조직장 등 63명 규모로 구성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조종사 노동조합이 임금인상을 위해 고객을 볼모로 단체 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미 임금협상에 합의한 타 직군 노조와의 형평성, 회사 재무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는 회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기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회사의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조종사 노조는 즉시 파업 예고를 취소하고 성의 있는 태도로 협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조종사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국제선 2편과 국내선 10편이 결항되고 국제·국내선 총 56편이 지연되는 등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항공유 과다사용 및 과도한 정비요구 등을 통해 고의적으로 항공기 정시운항을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최대 성수기를 겨냥해 파업을 예고한 것에 대해 전형적인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동안 억눌려 있던 여행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회사 수익에 악영향을 주며 임금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며 “자신들의 임금 인상을 위해 고객 피해를 극대화하는 일명 ‘항공대란’의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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