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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회사 인수하나 ...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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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로봇회사 인수하나 ...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또 매입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3.16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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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율 10.22%→14.99%
콜옵션 계약까지 … 행사 시 최대주주 오른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가 로봇 개발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4.8%를 277억원에 추가 매수했다.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 주식 전량(855만439주)에 대한 콜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콜옵션 행사시엔 최대주주까지 오를 수 있어 사실상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자로 레인보우로보틱스 보통주 91만3936주를 주당 3만400원에 장외매수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로써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율은 10.22%(194만200주)에서 14.99%(285만4136주)로 늘었다.

자산 또는 매출액 3000억원 이상인 회사가 자산이나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상장사 주식을 15% 이상 취득하면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주식 매입 금액은 약 278억원이다. 거래 상대방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인 오준호 최고기술경영자(CTO) 등 6명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 사업 육성에 힘쓰는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590억원에 매입했다.

이에앞서 삼성전자는 전날(15일)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콜옵션 조건이 포함된 주주 간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등이 보유하는 주식 전부를 삼성전자에 매도하도록 청구할 권리를 가진다.

삼성전자는 콜옵션 행사 물량에 따라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콜옵션 의무자는 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포함 7인이다.

콜옵션 대상 주식은 855만439주다. 삼성전자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지분율은 59.94%까지 늘어날 수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레인보우로보틱스 최대주주 오준호 CTO의 지분율은 20.98%다.

콜옵션 행사 기간은 계약 체결일로부터 최대 6년간이다.

신성장 동력으로 로봇 사업 육성에 힘쓰는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0.22%를 590억원에 매입했다.

지분 매입과 관련해 당시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은 "큰 의미는 없고 주식만 취득한 것으로 생각해달라"면서도 "신성장 동력이 로봇 사업이 맞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한 부회장은 "올해 안에 운동을 보조하는 시니어 특화 로봇 'EX1' 로봇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전날(15일) 주주총회에서도 "향후 본격화할 로봇 시대에 대한 선제 대응을 강화해나가겠다"며 "다양한 로봇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고객 생활에서 유용함을 체험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설립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국산 다족보행 로봇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이족보행 로봇, 사족보행 로봇, 협동로봇 등을 개발하고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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