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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사, 임금인상률 1%대 제시 ... 노조 요구안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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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전자계열사, 임금인상률 1%대 제시 ... 노조 요구안은 10%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3.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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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ㆍ디스플레이ㆍ전기 등 일제히 임단협 돌입
작년보다 대폭 낮은 기본인상률 제시
삼성전자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계열사들이 올해 기본 임금인상률로 1%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에 비해 대폭 낮아진 것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노동조합  요구안은 0%로, 사측의 1%대 인상률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노조와의 임금 교섭에서 1%대의 기본 임금인상률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본 임금인상률은 전 직원에게 공동으로 적용된다. 개인 고가에 따른 성과 인상률을 반영하면 통상 임금 인상은 이보다 높다.

교섭 초반인 점을 감안해 사측이 인상률을 낮게 제시하는 전략도 일부 반영돼 있다는 것이 노조와 업계 분석이다.

노조는 1%대 인상률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가 요구한 기본 인상률은 10%이다.

노조는 이에대해 "갤럭시 S22 게임최적화서비스(GOS) 사태와 반도체 재고 등은 경영진의 잘못인데 직원에게 고통을 전담한다"며 “올해 임금 인상 요구율은 10%를 목표로 사측과 교섭 중"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평균 임금 인상률은 기본 인상률 5%에 성과 인상률 평균 4%를 더한 9%였다. 여기에 임금피크제 근무시간 5~15% 단축, 배우자 출산휴가(15일) 2회 분할 사용가능 등도 제시했다. 이와 비교하면 올해 기본인상률은 대폭 낮아졌다. 메모리 반도체와 가전 등 삼성전자는 글로벌 불경기에 따른 수요 침체로 경영 한파를 맞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8일 임금복리협상에서 노조에 1%대의 기본 인상률을 제시했다. 아울러 연차이월제도를 도입해 1년간 최대 3일의 연차를 이월하도록 하고, 이월 이후 미사용시에는 금전으로 보상하겠다는 안 등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지난 8일 임금복리협상에서 노조에 1%대의 기본인상률을 제시했다. 아울러 연차이월제도를 도입해 1년간 최대 3일의 연차를 이월하도록 하고, 이월 이후 미사용시에는 금전으로 보상하겠다는 안 등을 제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교섭파트너인 열린노동조합 역시 1%대 인상률을 수용할 수 없다는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에 역대 최고의 실적을 써냈는데도 최근 4개년 인상률 약 4%에 비해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삼성전기도 임금복리협상이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의 제시안이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만큼, 삼성전기 역시 1%대에서 인상률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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