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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통신 공들이는 이재용 ... 진입장벽 높은 日서 '5G기술'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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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통신 공들이는 이재용 ... 진입장벽 높은 日서 '5G기술' 통했다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3.02.09 14: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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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일본 통신사 KDDI에 5G 코어 솔루션 공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콘래드 아부다비 에티하드타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동행 경제인과의 만찬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가 이재용 회장이 차세대 역점사업 중 하나로 공들이고 있는 차세대 통신사업에서 잇따라 대규모 수주를 따내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KDDI의 '5G 단독모드(Standalone, SA) 코어(Core)'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코어 솔루션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데이터 트래픽의 인터넷 연결을 위해 기지국과 연동하여 단말 인증, 고객 서비스, 서비스 품질 관리 등을 제공하는 5G 핵심 인프라다.

코어 솔루션은 고도의 기술력과 안정적인 품질 보장이 요구되고, 한번 도입이 되면 교체 주기가 길기 때문에 신규 공급자의 진입 장벽이 매우 높은 영역으로 평가된다. 특히 통신 서비스의 품질과 기술력을 매우 중시하는 일본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5G 기술 리더십을 또한번 입증한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KDDI의 5G 상용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해, 5G 기지국(2020년) 및 가상화 기지국(2021년) 공급에 이어 이번 5G SA 코어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됨에 따라 KDDI의 엔드-투-엔드(End-to-End) 네트워크 파트너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이번에 공급하는 5G SA 코어는 동일한 플랫폼에서 4G와 5G를 동시에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가상화 방식을 적용하여 높은 데이터 처리 속도와 유연한 용량 확장이 가능하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는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된 5G 코어로, 5G 기능을 특성별로 나누고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해 신규 서비스의 도입이 용이하다.

특히 데이터 트래픽이 지속 증가하는 시장 환경을 고려해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다양한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사전에 트래픽 과부하를 방지하는 △오버로드 컨트롤 기술, 실시간으로 문제를 감지하고 복구하는 △모니터링 기술, 실시간 백업 솔루션을 통해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지오 리던던시(Geo-Redundancy) 기술 등이 탑재됐다.

삼성전자의 5G SA 코어는 최신 국제 표준인 Release 17 기반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지원한다. 이를통해 하나의 물리적인 이동통신망을 다수의 독립된 가상 네트워크로 쪼개어 초저지연이 필요한 자율주행이나 초고속이 필요한 멀티 스포츠 경기 생중계 등 다양한 서비스별 맞춤형 통신을 제공할 수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준희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5G 기술력과 사업자와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장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혁신과 도전을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KDDI 모바일기술본부 요카이 토시카즈 본부장은 "KDDI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코어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 도입하여 일반 고객과 기업을 대상으로 전례가 없던 혁신 서비스를 창출하고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KDDI는 앞으로도 최첨단의 통신 환경과 상용망 고도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글로벌 이동통신시장에서 기술과 상용 리더십을 바탕으로 기지국과 함께 코어 솔루션까지 본격적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일본 통신시장에서 발을 넓힌 데는 이 회장이 앞서 구축한 KDDI경영진과의 깊은 신뢰관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이 회장은 네트워크 사업 확장을 위해 글로벌 통신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과 2019년 일본을 직접 방문해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만나 5G 네트워크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조성한 바 있다. 당시 KDDI 경영진과 만나 5G 협력을 논의했다. 이에 지난 2019년 삼성전자는 KDDI와 5G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올해까지 일본 전역에 약 5만3626개의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미국 디시 네트워크와의 5G 통신장비 공급 계약은 이 회장이 찰리 에르겐 디시 회장과 오랜 시간 산행을 함께하며 계약의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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