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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첫 실사 돌입 ... 노조 "진정성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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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첫 실사 돌입 ... 노조 "진정성 느꼈다"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2.11.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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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까지 실사
지회 "고용보장, 노조·단체협약 승계 확약 ... 사업장 실사 허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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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산업뉴스]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핵심 생산시설인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의 첫 현장 실사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진정성을 느꼈다"며 현장실사를 수용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인수단은 전날(16일) 오전부터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실사를 진행했다.

실사단은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과정 등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대우조선해양이 제출한 자료 등을 현장에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식사 및 실사 과정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지만, 원활하게 현장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실사단은 이날 오후 4시 20분까지 약 6시간 가량 현장 곳곳을 둘러봤다.

대우조선 측은 이날 현장 실사는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실사는 내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한화의 이번 현장 실사는 지난 9월 26일 대우조선과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 체결 후 처음이다.

그동안 한화 실사 반대를 위해 저지 훈련 등을 준비했던 대우조선해양 지회도 한화에 문을 개방했다.

대우조선 지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화인수단 대표자가 당사자 참여 보장과 고용보장, 노조·단체협약 승계를 확약했다"며 "노조의 나머지 요구안도 본계약 체결 후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해 한화측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의 신용이라는 기업정신을 담보로 상호신뢰를 위해 중대결단을 하게 됐다"며 "한화와 노사 관계 첫 단추가 잘 끼워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한화의 매수자 현장 실사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 측과 지회 측은 약 90여 분간 비공개 대화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대우조선 지회는 한화 본사 앞 상경 투쟁 등을 통해 '지회 참여 보장 없는 매각은 실패한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전달하며 실사 저지 훈련 등을 준비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0월 31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대우조선 인수를 위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최대 6주간 실사 과정을 거친 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결합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내에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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