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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월풀 꺾고 세계 1위 등극 ... 연매출 첫 70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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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월풀 꺾고 세계 1위 등극 ... 연매출 첫 70조 돌파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2.01.27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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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  74조7216억원 ...전년대비 28.7% 증가
연간 영업이익 3조8638억 ...원자재값·물류비 상승으로 전년대비 1.1%감소
전 사업본부에서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
작년 4분기 매출 21조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전경 ⓒLG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전경 ⓒLG전자

[매일산업뉴스]LG전자가 미국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첫 연간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생활가전과 TV판매 호조에 힘입어 74조원 이상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LG전자는 27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이며 전년 대비 28.7% 늘었다. 특히 연간 매출액이 7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LG전자는 "위생가전,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추진하는 한편 해외 주요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면서 "제품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기반으로 사업경쟁력을 강화한 것도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1조86억원으로 역대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20.7%증가했으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다.

4분기 영업이익은 6777억원이며 전년 동기대비 21.4%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전 사업본부에서 연간 기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액은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특히 H&A사업본부는 매출액 27조1097억원을 달성하며 6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장(VS)사업본부의 연간 기준 매출액도 처음으로 7조원을 돌파했다.

경쟁사인 월풀도 이날 지난해 역대 최대인 219억85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풀의 실적을 분기별 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25조1701억원으로, LG전자 H&A사업본부 매출보다 2조원 가까이 적다. 이에따라 LG전자는 사상처음으로 '세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월풀이 LG전자를 5년 만에 앞섰다. 월풀의 영업이익은 23억4800만달러(약 2조6788억원)로, LG전자 H&A사업본부(2조2223억원)보다 4565억원 많았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류비 상승이 두 회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사업부문별 4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5248억원, 영업이익 15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으며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글로벌 모든 지역에서 고르게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북미,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요인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858억원, 영업이익 1627억원을 달성했다.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최근 5분기 연속 4조 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 비중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HE사업본부는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차별화된 프리미엄 TV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00억원, 영업손실 536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B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226억원, 영업손실 3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으며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으로 노트북, 모니터와 같은 IT 제품에 대한 수요가 지속 이어지고 동시에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이 회복됨에 따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다만 물류비 인상과 태양광 모듈 사업의 성과 부진으로 인해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재확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프리미엄 전략과 철저한 글로벌 공급망 관리 등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프리미엄 가전 수요는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H&A사업본부는 제품 경쟁력을 갖춘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를 강화하는 한편 위생가전을 중심으로 신가전의 해외 판매를 확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자원투입 비용을 최적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TV의 경우,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판매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다만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의 수요는 지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HE사업본부는 업계 최다 라인업을 보유한 올레드 TV를 비롯해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매출 성장과 함께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차량용 반도체 공급 이슈는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VS사업본부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에서 공급망 관리와 원가 절감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완성차 시장의 회복세에 적극 대응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시장은 올해도 회복세가 이어지고 고성능 노트북, 게이밍 모니터 등 프리미엄 IT 제품은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BS사업본부는 프리미엄 IT 제품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보다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는 리테일, 기업, 교육 등 주요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수요를 적극 대응해 매출 성장과 수익구조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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