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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끌고, 휴대폰 밀고' ... 삼성전자, 작년 매출 279조원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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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끌고, 휴대폰 밀고' ... 삼성전자, 작년 매출 279조원 '역대 최고'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2.01.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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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분기 모두 최고 기록
반도체 매출 94조원 ... 전체 매출 33.7% 차지
스마트폰 매출 109조원 ...전체 매출 39.1% 차지
EUV 등 차세대 공정 시설투자에 48조 집행
올해도 부품·세트·가전 사업 성장세 자신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서초사옥 전경 ⓒ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서초사옥 전경 ⓒ삼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가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 약진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7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79조6048억원, 영업이익 51조633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18.1% 늘었고, 영업이익은 54.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2018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호황기 당시 기록했던 243조7700억원을 넘어선 역대 최대 매출이고, 영업이익은 2018년 58조89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으로,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불확실성이 지속된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4개 분기 모두 해당 분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

특히 반도체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지난해 전년보다 29% 늘어난 94조16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체 매출의 33.7%를 차지했다. 특히 메모리분야 매출이 72조6000억원으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DX(모바일 경험)도 힘을 보탰다. MX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09조2500억원(39.1% 비중)이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이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73%를 담당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조5655억원, 13조866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영업이익은 53.3% 각각 증가했다.

4분기 매출은 폴더플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상황에서 TV와 가전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세트 사업중심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4분기 영업이익은 특별격려금 지급이 영향을 미친가운데 메모리 가격하락과 스마트폰 연말 마케팅비 증가 등으로 다소 부진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반도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크게 대선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DS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6조100억원, 영업이익은 8조84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향후 시황과 재고수준을 감안해 무리한 판매확대를 자제한 가운데 평균판매단가(ASP)하락에도 첨단 공정을 늘리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전반적인 공급 확대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첨단공정에 투입되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악화됐지만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서는 평택 S5 라인 가동과 가격 조정 효과로 실적이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9조600억원, 영업이익 1조3200억원을 달성했다. 중소형 패널은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 견조세 지속,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성장했다. 대형 패널은 액정표시장치(LCD) 가격 하락,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초기 비용 영향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휴대폰사업을 총괄하는 MX부문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8조9500억원, 영업이익 2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와 PC·태블릿·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의 견조한 판매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연말 마케팅비 증가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했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사업 매출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CE(소비자가전)부문은 4분기 매출 15조3500억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수요 회복 기대 속에 차별화 제품 확대로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수율 안정화와 플래그십 제품용 주요 부품의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트 사업은 스마트폰과 TV 신제품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해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메모리는 일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서버·PC용 수요 회복에 따른 첨단공정·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최적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용 SoC(System on Chip)와 CIS(이미지센서) 등 주요 부품 공급에 주력하고,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생산과 수율 안정성 향상을 통해 공급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고객사 확대 등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 양산으로 적자 폭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MX는 부품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중가 5G 스마트폰과 태블릿·웨어러블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견조한 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트워크는 기존 거래선 외에 유럽 등 글로벌 신규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TV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가전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와 더불어 신성장 제품군과 온라인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부품 사업에서 첨단공정을 확대하고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다. 세트 사업에서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기기간의 일관되고 편리한 연결성을 강화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5G·AI·클라우드·IoT·메타버스 등 미래 성장 분야 리더십을 위한 파트너십과 기술 확보, 제반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메모리 반도체는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기업들의 IT 투자 확대, 신규 CPU(중앙처리장치) 도입 등으로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선도적으로 EUV(극자외선) 공정 적용을 확대해 시장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는 5G용 대량판매 모델 등 시스템온칩(SoC) 라인업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리더십 확대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해 시장 평균을 초과하는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5G 스마트폰 확산과 폴더블 시장 확대로 중소형 OLED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신규 응용처로 OLED 공급을 확대해 안정적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은 QD 디스플레이를 통해 프리미엄 제품군 기술 리더십 확보에 주력하고, LCD 라인은 계획대로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다.

MX는 플래그십 제품 혁신과 차별화 경험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중가 5G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등 시장점유율 확대에 주력하면서, 갤럭시 생태계 제품의 고객가치를 제고해 판매 확대를 추진한다. 네트워크는 5G망 증설 대응과 글로벌 신규 수주를 적극 추진하고, 5G 핵심 칩 개발 등 기술 경쟁력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Neo QLED·비스포크 등 프리미엄 제품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신가전 제품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실적 성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48조2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43조6000억원, 디스플레이 2조6000억원 수준이다.

메모리는 EUV 기반 15나노 D램, V6 낸드 등 첨단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시안 증설과 공정 전환, 평택 P3 라인 인프라 투자 등을 중심으로 시설투자가 진행됐다. EUV를 포함한 차세대 기술 적용을 선제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메모리 투자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파운드리는 평택 EUV 5나노 첨단공정 증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가 진행됐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모듈과 QD 디스플레이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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