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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불어나는 적자폭....2분기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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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불어나는 적자폭....2분기도 먹구름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0.04.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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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손실 3619억원 ...작년 동기대비 적자폭 약 3배 늘어나
LCD사업악화 및 OLED사업지연 탓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분기 3619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적자 폭이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악화와 유기발광다이오드(올레드·OLED) 사업 전환 지연 영향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대표이사 정호영)는 23일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4조 7242억원, 영업손실 36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고, 영업손실도 세 배 가까이 늘었다.

회사측은 "올해 1분기는 LCD TV 팹(Fab) 축소 활동 지속과 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 분기 대비 패널 출하면적이 감소됐다"면서 "또한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면적당 판가가 높은 POLED 제품 비중도 축소되어,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6% 감소한 4조 7242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적자 폭이 크게 늘어난 것은 중국 저가 업체 진입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LCD 사업이 지속 악화한 데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이 지연되면서 사업 전환에도 지장을 준 영향으로 분석했다.

큰 폭의 매출 감소에 비해 영업 손실은 전 분기(영업손실 4219억원) 대비 소폭 개선된 3619억원을 기록했다. LCD 판가 상승과 환율이 적자폭 개선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고 재료비 절감과 투입비용 최소화 노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당기순손실은 1989억원, EBITDA는 6305억원(EBITDA 이익률 13.3%)를 기록했다.

2020년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계절적 비수기로 진입 하며 전 분기 대비 4%p 감소한 32%를 기록했고, TV용 패널은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0%, 모니터용 패널이 17%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1분기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86%, 유동비율91%, 순차입금비율은 87%였다.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서동희 전무는 "코로나 19가 촉발한 리스크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어 향후 수요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는 어려운 국면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재택근무 및 온라인 활동 등으로 IT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자사가 차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IT 제품의 수요확대와 같은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하고 재고 및 자원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현금관리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감소 등 악영향이 본격화하는 2분기에도 LG디스플레이가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 업계가 전망한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매출 5조606억원, 영업손실 2948억원이다. 여전히 30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자료/LG디스플레이
자료/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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