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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 ... 3세 승계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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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부회장 승진 ... 3세 승계 가속도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2.08.29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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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화 9개 게열사 사장단 인사
사장 승진 2년 만에 지주사 부회장 승진 ... 승게작업 본격화
그린에너지ㆍ우주항공ㆍ방산사업 글로벌경쟁력 확보 등 성과 인정
(주)한화ㆍ솔루션ㆍ에어로스페이스 등 3개 주요 계열사 전략부문 대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한화그룹

[매일산업뉴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29일 지주사의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사장으로 승진한지 2년 만의 부회장 승진이다.

김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에 더해 이번 부회장 승진과 함께 지주사인 (주)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이사까지 겸직한다. 

이번 인사로 한화그룹의 경영권 승계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화그룹은 29일 지주사인 ㈜한화 전략부문, ㈜한화 글로벌부문, ㈜한화 모멘텀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한화솔루션 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H2에너지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 및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한화는 2018년부터 매년 9~10월 최고경영자(CEO)인사를 발표해왔는데, 이번엔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졌다. 주요 대기업의 CEO급 인사 중에서 가장 빠른 것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김동관 부회장 승진이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 (주)한화 전략부문 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에 더해 (주)한화 전략부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다음달 부회장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한화 측은 "김 부회장이 그동안 그린에너지·우주항공 등 미래사업의 중장기전략 추진, 방산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했다"며 "한화그룹의 미래사업 추진에 있어 김승연 회장의 경영 구상을 구현해 나가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한화가 계열사 3곳에 분산된 방산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함에 따라 이번 전략부문 대표를 맡는 김 부회장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83년생인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고,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했다. 회장실 차장(2010년), 한화큐셀 상무·전무(2015년), 부사장(2019년)을 거쳐 2020년 9월 한화솔루션 사장에 올랐다.

재계는 이번 김 부회장의 승진 인사로 재계 7위 한화그룹의 후계구도가 구체화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이 에너지·석유화학·방산 등 주력 사업을 맡아 그룹을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주)한화 지분은 김승연 회장이 22.65%, 김 부회장이 4.44%,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과 삼남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각각 1.67%씩 보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너지  지분 50%도 보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 만찬,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등에 참석하면서 경영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승모 한화건설 대표(사장), 손재일 한화어로스페이스 대표(사장), 류두형 한화 모멘텀 겸 한화정밀기계 대표(사장). 왼쪽부터.ⓒ한화그룹
김승모 한화건설 대표(사장), 손재일 한화어로스페이스 대표(사장), 류두형 한화 모멘텀 겸 한화정밀기계 대표(사장). 왼쪽부터.ⓒ한화그룹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사장단 인사도 함께 냈다. 한화건설 신임 대표는 김승모 (주)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주)한화 기획담당, 한화큐셀코리아·(주)한화 방산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방산·제조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로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 부회장과 각자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손 대표는 (주)한화 기획·인사, 한화지상방산·한화디펜스 대표를 거친 방산전문가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한화H2에너지 대표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이 내정됐다. 손영창 대표는 두 회사 대표를 함께 맡는다. 지난달 (주)한화 글로벌부문 대표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인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김인환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부사장),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겸 한화H2에너지 대표(부사장), 양기원 (주)한화 글로벌부문 대표(부사장), 정상철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전무). 사진 왼쪽부터. ⓒ한화그룹
김인환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부사장),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겸 한화H2에너지 대표(부사장), 양기원 (주)한화 글로벌부문 대표(부사장), 정상철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전무). 사진 왼쪽부터. ⓒ한화그룹

한화측은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지속적인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시장 선점을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 중인 회사를 중심으로 전략 및 사업 전문성이 검증된 대표이사를 내정 또는 재배치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에 내정된 대표이사들은 각 사 일정에 따라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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