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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V 리콜 때문에"...GM, 美 미시간공장 3주간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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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EV 리콜 때문에"...GM, 美 미시간공장 3주간 가동 중단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11.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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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5일부터 12월 3일까지 신차 생산 중단
리콜 차량 배터리 모듈 교체로 부품 부족 현상
LG에너지솔루션 4분기도 리콜악재 계속될듯
ⓒ오토모티브뉴스 홈페이지 캡처
ⓒ오토모티브뉴스 홈페이지 캡처

[매일산업뉴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장착한 GM의 전기자동차 볼트EV 리콜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GM이 전기차 쉐보레 신형 볼트 EV를 생산하는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공장 가동을 3주간 중단키로 했다. 이는 배터리 화재이슈로 구형 볼트EV까지 리콜대상을 확대하면서 신차 생산을 위한 배터리 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GM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충당금을 만회할 신차 공급이 미뤄지면서 4분기에도 리콜 악재는 여전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GM은 8일(현지시각) 볼트EV 이달 15일부터 12월 3일까지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타운십공장 가동을 3주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GM이 선주문 받았거나 내년에 판매될 신형 볼트EV의 생산이 미뤄지게 됐다. 공장가동은 다음달 6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GM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은 볼트 구매고객들에게 배터리 배터리 모듈 교체를 우선적으로 제공하면서 신차생산에 필요한 배터리 부품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댄 플로레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LG 배터리 생산량을 최적화하고 리콜과 관련된 고객과 딜러의 요구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주와 다음 주에 미시간 공장의 생산 일정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터리 리콜이 여전히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며 “리콜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오리온 공장의 생산 일정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 로이스 GM 사장도 볼트 EV 리콜 계획을 발표하면서 “신차 생산을 재개하기 전에 리콜 작업을 우선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GM은 리콜 조치 전 볼트 EV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배터리를 90% 이상 충전하지 말 것 ▲ 배터리 잔량을 70마일(약 113㎞) 이상 유지할 것 ▲ 가급적 실외 충전기를 이용하고 충전 중인 상태로 차를 방치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한편 GM은 지난 7월과 8월 볼트EV 14만대에 대해 '배터리 화재 위험성'으로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볼트 EV는 구형과 신형 모두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양사는 정밀 조사 결과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됐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후 추가 조사 결과 신형 역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또는 배터리 모듈 교체 작업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 리콜 범위를 구형과 신형으로 확대하고 신차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GM은 지난 10월 배터리공급 파트너인 LG전자 및 LG에너지솔루션에게 볼트EV리콜과 관련한 비용 20억 달러(한화 2조3700억원)를 부담하게 했다.


이로인해 LG화학에서 물적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셀)은 올해 3분기 37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전체 LG화학의 실적도 발목이 잡혔다. LG전자(배터리 모듈) 역시 볼트 리콜 충당금으로 인해 전장사업본부 적자는 물론 전체 영업이익이 반토막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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