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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카카오모빌리티, '로봇'으로 맞손 ... 이달부터 배송서비스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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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카카오모빌리티, '로봇'으로 맞손 ... 이달부터 배송서비스 첫 선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4.2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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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브링'에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 공급
4칸 서랍에 최대 30kg 물품 적재… 약 350㎖ 커피 32잔까지 탑재 가능
최대 4곳까지 순차 배송도… 신성장 동력인 상업용 로봇 역량 고도화 지속
오는 2030년 전체 물류 중 20%는 로봇 배송으로 전환 전망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은 4칸의 서랍에 보통 크기(약 350㎖)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다. 공간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 및 탈취용 환기팬이 적용됐다. 사진은 LG전자 모델이 클로이 로봇의 서랍에 배송 물품을 적재하는 모습. ⓒLG전자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은 4칸의 서랍에 보통 크기(약 350㎖)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다. 공간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 및 탈취용 환기팬이 적용됐다. 사진은 LG전자 모델이 클로이 로봇의 서랍에 배송 물품을 적재하는 모습. ⓒLG전자

[매일산업뉴스]LG전자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손잡고 이달부터 대형 오피스, 호텔, 아파트, 병원 등을 대상으로 로봇 배송에 나선다.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에 LG전자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배송 로봇 '클로이 서브봇'을 공급하는 게 골자다.

LG전자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2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누디트 서울숲'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고, 본격적으로 기업간거래(B2B) 분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LG전자가 AI 클로이 로봇과 배송 현황·로봇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관제 설루션을 제공하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자체 로봇 배송 서비스와 연동해 운영하게 된다.

고객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건물 내 상점에서 커피, 음식 등을 주문하면 직원이 이를 로봇의 서랍에 넣어 보내고, 로봇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하며 최대 4곳까지 한 번에 물건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의 서랍에는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는 보안∙잠금장치가 있다. 6개의 바퀴에는 독립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을 적용해 음료를 싣고도 건물 내 공간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사진은 클로이 로봇의 서랍에서 주문한 물품을 수령하는 모습. ⓒLG전자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의 서랍에는 배송 중 도난, 분실 등을 방지하는 보안∙잠금장치가 있다. 6개의 바퀴에는 독립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을 적용해 음료를 싣고도 건물 내 공간을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사진은 클로이 로봇의 서랍에서 주문한 물품을 수령하는 모습. ⓒLG전자

양사는 앞서 지난 2022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AI 로봇 배송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기술 협업을 지속해 왔다.

이런 협력을 기반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체 로봇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플랫폼 '브링온'(BRING-ON)과 로봇 배송 서비스 '브링'(BRING)을 출시했다.

브링온에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적 배차와 수요 예측 등의 모빌리티 기술이 집약적으로 담겼다.

복잡한 배송 주문을 플랫폼상에서 분류하고, 각 로봇에 최적으로 배차해 관리자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배송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카카오모빌리티는 소개했다.

LG전자가 공급하는 양문형 LG 클로이 서브봇은 4칸의 양문형 서랍에 최대 30㎏까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다. 보통 크기(약 350mL)의 커피를 최대 32잔까지 탑재할 수 있는 공간 내부에는 위생을 고려해 항균 처리된 소재와 탈취용 환기팬을 적용했다.

6개의 바퀴에는 독립 서스펜션(충격 흡수 장치)을 적용해 건물 내 공간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보안·잠금 장치도 있다.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하며 최대 4곳까지 한 번에 물건을 순차 배송할 수 있다. 사진은 클로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모습. ⓒLG전자
LG 클로이 서브봇(양문형)은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탑승하거나 자동문을 통과하며 최대 4곳까지 한 번에 물건을 순차 배송할 수 있다. 사진은 클로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목적지로 이동하는 모습. ⓒLG전자

전면에는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이동형 광고판 역할을 한다.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와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육성 중인 배송, 물류 등 상업용 로봇 사업의 역량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Bear Robotics)에 6000만 달러(한화 800억원 규모)를 투자한 바 있다.

LG전자는 다년간의 로봇 사업을 통해 공항, 호텔, 병원, 물류창고 등 다양한 공간에서 솔루션 노하우를 쌓아왔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 공급뿐 아니라, 주문한 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까지 유통 단계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화 라스트마일 배송 시장은 지난해 약 9억 달러(한화 약 1조2100억원)에서 2030년 약 42억 달러(한화 약 5조66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성장률은 22.7%에 달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럭스리서치(Lux Research)는 오는 2030년 전체 물류 가운데 20%는 로봇에 의해 배송될 것으로 예측했다.

노규찬 LG전자 로봇사업담당은 “서비스 로봇은 다양한 공간에서 활용하기 위해 AI부터 통신, 관제를 아우르는 고도화된 플랫폼 기술력을 요구한다”며 “일찍부터 쌓아 온 로봇 솔루션 역량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경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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