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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내려고 2조 지분 매각' 삼성家 세 모녀, 여전히 女 주식부호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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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내려고 2조 지분 매각' 삼성家 세 모녀, 여전히 女 주식부호 1~3위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4.01.16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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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500대 기업 분석
삼성전자 주가상승 덕 봤지만 상속세 계속 내야…주식담보 대출도
삼성가(家) 세 모녀. 왼쪽부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삼성
삼성가(家) 세 모녀. 왼쪽부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삼성

[매일산업뉴스]삼성가 세 모녀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을 2조1689억원에 달하는 지분을 팔았는데도(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불구하고 여성주식부호 상위 1, 2, 3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들의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중 상위 50명의 주식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12일 종가 기준 24조1975원으로 작년 1월 12일 종가(24조1275억원) 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의 세 모녀가 지난 주 블록딜을 하지 않았다면 평가액은 26조3664억원으로 작년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위 1~3위는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차지했다. 세 사람의 지분 합산 평가액은 18조7967억원이었다.

이들은 지난 11일 개장 전 블록딜로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2조7000억원 상당을 매각했으나,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으로 평가액은 작년 대비 2.4%(4394억원) 증가하면서 순위 변동이 없었다.

1위인 홍 전 관장의 경우, 삼성전자 지분 0.32%(1932만4106주)를 매각한 뒤에도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 지분 가치가 작년 대비 1.1% 증가한 7조3963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인 이부진 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40만1223주(0.04%)와 삼성물산·삼성SDS·삼성생명 일부 지분을 처분했으나, 이달 12일 기준 보유 주식 가치(6조334억원)는 작년보다 2.5% 늘었다.

삼성전자 지분 810만3854주(0.14%)를 매각한 이서현 이사장의 보유 지분 전체 가치는 작년 대비 4.2% 증가한 5조3669억원으로 상승했다. 이로써 이 이사장은 3위를 유지했다.

이들 모녀의 지분 매각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유족들이 내야 하는 12조원 규모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작년 5월에는 상속세 납부를 위해 금융권에서 주식 담보대출도 받았다.

전 세계적 금리인상 기조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들의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을 통해 상속세 재원 마련에 활용할 수 있었던 미술품 '이건희 컬렉션'은 국가기관에 기증하며 사회에 환원했다.

이들에 이은 4위는 SK 일가로 SK㈜ 지분 6.6%를 보유한 최기원 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다. 최 이사장의 지분 평가액은 작년보다 14.2% 감소한 7천876억원으로 집계됐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 부인 김영식 여사는 지난해 대비 4.3% 줄어든 5천60억원으로 작년보다 한 계단 오른 5위를 차지했다. 장녀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는 4.4% 감소한 3498억원으로 8위, 차녀 구연수 씨는 860억원으로 19위였다.

신세계그룹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3929억원으로 6위, 모친인 이명희 회장이 3545억원으로 7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모녀의 합산 지분 가치는 작년보다 29.6% 감소했다.

최근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한 한미약품그룹의 송영숙 회장은 3131억원으로 9위,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2738억원으로 10위에 올랐다. 이들의 지분 가치는 작년 대비 23.7% 상승했다.

한편, 비상장사인 NXC의 최대주주인 고 김정주 넥슨 회장의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와 두 딸인 김정민, 김정윤씨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각각 34%, 16,8%, 16.8%로 최근 상속세로 내놓은 넥슨 지주회사 NXC의 지분 29.3%의 지분가치 4조7000억원가량의 공개 매각(공매)이 수의 계약으로 전환했다.

기획재정부에서 공개매각 가치 산정의 기준인 주당 평가액 553만4125원으로 세 모녀의 지분가치를 평가하면 유정현 감사(34%)의 평가액은 5조4745억원이며, 두 딸인 김정민, 김정윤씨의 지분가치는 각각 2조7066억원으로 여성 부호 순위 3위, 4위, 5위에 순위 매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더스인덱스
ⓒ리더스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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