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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쇄신 위해" ...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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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쇄신 위해" ... 허창수 전경련 회장 사의 표명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3.01.13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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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 ⓒ전국경제인연합
허창수 전경련 회장. ⓒ전국경제인연합

[매일산업뉴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임기 만료를 한달 앞두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전경련 부회장단 회의를 열고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도 함께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1년부터 6회 연속 전경련 회장을 맡아왔던 허 회장은 다음달 2년 임기가 끝난다. 더 이상 연임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따라 전경련은 다음달 있을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해야 한다. 아직까지 후임자가 뚜렷하게 거론되지는 않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전경련 회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4대그룹을 다시 회원사로 끌어올 수 있는 좀 더 힘 있는 사람이 회장직에 앉아야 명분이 생긴다는 분위기도 형성돼 있는 상황이다. 

재계에 따르면 허 회장이 전경련 회장직을 더 이상 맡지 않기로 이유는 자신의 퇴임을 계기로 전경련이 대대적인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전경련은 주요 대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경제계 '맏형' 역할을 했었으나 국정농단 사태 이후로 현재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이 전경련을 탈퇴한 상태로 전경련이 예전의 명성을 회복하려면 회원사 확보부터 다시 해야한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공식 행사와 해외 순방에서 전경련이 배제됐고, 그 사이 다른 경제단체들이 '맏형' 노릇을 하면서 전경련의 입지가 좁아졌다. 이와 관련해 전경련은 조만간 혁신위를 발족해 전경련의 구조적인 혁신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계 일각에서는 허 회장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전경련을 떠나는 것 아니냐’라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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