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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이재용, 새해 경영계획은? ... "열심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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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한 이재용, 새해 경영계획은? ... "열심히 해야죠"
  • 김석중 기자
  • 승인 2022.12.30 2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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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10일간 동남아 출장
베트남-말레이아-싱가포르 등 사업장 점검
새해엔 경제계신년인사회ㆍ 다보스포럼 참석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박 10일간의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2시 45분경 서울 김포 비즈니스항공센터에 도착해 새해 경영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열심히 해야죠”라고 짧게 답한 뒤 차량에 탑승했다.

출장 성과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없이 “연말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21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베트남 출장길에 올랐다.

2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 THT지구에 있는 현지 최초 및 동남아 최대규모 종합연구소인 ‘삼성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회장은 2020년 해당 시설의 착공식에 참석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찾았다.

이 회장은 개소식에서 "삼성 R&D 센터는 베트남의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한·베트남 양국 간 우호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3월 착공한 이 센터는 연면적 7만9511㎡(약 2만4094평)로 동남아에서 가장 큰 규모다. 앞으로 2200여명의 연구원이 상주하며 스마트 기기,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베트남R&D센터 조감도. ⓒ삼성전자
삼성전자 베트남R&D센터 조감도. ⓒ삼성전자

이 회장은 준공식 전날인 22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현지 법인(SEV)과 삼성디스플레이 법인(SDV)를 각각 찾아 스마트폰 공장과 통신장비 생산 공장을 점검했다. 사업별 경영 전략을 살피고 임직원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베트남을 동남아 주요 거점으로 삼고 R&D·시설투자 뿐만 아니라 매년 두 차례 신입 공채를 하는 등 인재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이 회장은 준공식 이후 귀국 전까지 7일간의 일정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이 베트남에서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삼성SDI 공장을 찾았을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까지 포함해 동남아 주요 거점을 두루 살폈다고 전해졌다.

삼성SDI는 말레이시아에서 총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배터리 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원형배터리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각종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삼성물산은 현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118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 ‘KL118’을 짓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7월 글로벌 에너지기업 셀과 6억8000만달러(약 8500억원)규모의 대형 가스 플랜트 건설 계약을 맺었다. 말레이시아 동부 사라왁주 빈툴루 지역에 건설해 인근 액화천연가스(LNG)설비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싱가포르에서도 다양한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1월 국내외 기관 투자자와 증권사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열어 대만 TSMC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심상필 삼성전자 부사장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규모를 2027년까지 지금의 3.3배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해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일주일을 넘긴 이 회장의 동남아 출장은 전국 다수 법원이 26일부터 내달 6일까지 2주간 동계 휴정기에 들어서면서 가능해졌다. 이 회장은 매주 목요일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과 관련한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내년 1월 16~20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계획이다. 포럼에는 이 회장 외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장을 비롯한 주요 그룹 총수들은 다보스포럼(WEF)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활동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 세계 주요 기업인과 정치인, 경제학자들과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투자협력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내년 1월 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공동으로 주최하는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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