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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등 재계 총수들, 빈 살만과 회동 ... '700조 네옴시티' 놓고 뜨거운 수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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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등 재계 총수들, 빈 살만과 회동 ... '700조 네옴시티' 놓고 뜨거운 수주전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2.11.17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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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1박2일 일정으로 방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오찬에 앞서 자리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업무오찬에 앞서 자리에 앉아있다.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재계 총수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빈 살만 왕세자와 티타임을 겸한 회동을 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로 알려진 빈 살만 왕세자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후인 전날 밤 전세기 편으로 3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빈 살만 왕세자는 현재 총사업비 5000억 달러(한화 약 660조원) 규모의 사우디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면적에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도시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사업 기회가 열려 치열한 글로벌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번 방한을 통해 프로젝트 수주 기업을 폭넓게 물색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로 사해 인근에 건설예정인 '네옴시티'. 그래픽.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로 사해 인근에 건설예정인 '네옴시티'. 그래픽. ⓒ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각 그룹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각 그룹

특히 이재용 회장이 빈 살만 왕세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네옴시티 사업 수주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 터널 공사를 수주했으며, 이외에도 삼성의 인공지능(AI)과 5G 무선통신,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이 회장은 이날 '회계부정·부당합병' 재판 일정이 있지만, 이번 회동을 위해 전날 법원에 불출석 의견서를 냈다.

정의선 회장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사업 등에 대한 협력 방안을, 최태원 회장은 친환경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논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동관 부회장은 그룹의 역점 사업인 태양광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관계자는 "총수들이 함께 차담회를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협력 가능성 등에 대해 두루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며 "필요에 따라 차담회 이후 개별 면담 가능성도 열려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앞서 3년 전 방한 당시에는 이 회장과 정 회장, 최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삼성그룹 영빈관인 승지원에 모여 티타임을 겸한 환담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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