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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 급감 ... 반도체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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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 급감 ... 반도체 반토막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2.10.2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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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6.78조원ㆍ전년比 3.79% 증가... 연간 최대 예상
영업이익 10.85조원ㆍ전년比 31.39% 급감 … 메모리반도체 부진
4분기도 메모리 업황 부진 이어질듯 ..."내년 일부 수요 회복 예상"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연합뉴스

[매일산업뉴스]삼성전자가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수요둔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3분기 연속 분기기준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이에따라 올해 연간기준으로도 전년도에 이어 사상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주력인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영업이익은 30%넘게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76조7800억원, 영업이익 10조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하면서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작년에 이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39% 감소했다. 순이익도 9조3892억원으로 23.62% 줄었다.

실적 버팀목이던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했고,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며 세트(완성품) 수요가 위축된 영향이 컸다.

이번 실적은 삼성전자가 이달 7일 발표한 잠정 실적(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천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23조200억원, 영업이익 5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1분기(3조37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고, 지난해 3분기(10조6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전분기(9조9800억원)보다도 크게 감소했다.

이는 2021년 1분기(3조3700억원) 이후 가장 적은 수치고, 지난해 3분기(10조6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전분기(9조9800억원)보다도 크게 감소했다.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예상보다 많아 수요가 떨어졌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성장둔화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영향이 컸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TV 등의 수요 둔화 여파로 이익이 감소했지만, 파운드리는 지속적인 첨단 공정 수율 개선과 성숙 공정의 매출 기여 확대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성전자 2022년도 3분기 경영실적표 ⓒ삼성전자
삼성전자 2022년도 3분기 경영실적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SDC)는 3분기 매출 9조3900억원, 영업이익 1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 차별화를 통해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대형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휴대폰을 담당하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2600억원, 영업이익 3조53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부정적 환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하만은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가운데,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달러화의 큰 폭 강세가 DX 사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으나, 부품 사업에 대한 긍정적 영향이 이를 대폭 상회하면서 전분기 대비 약 1조원 수준으로 회사 영업이익에 긍정적 영향이 있었다.

3분기 시설투자는 12조7000억원이며, 사업별로는 DS 11조5000억원, SDC 5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3조원이 집행됐으며 DS 29조1000억원, SDC 2조1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원(DS 47조7000억원, SDC 3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의 경우, 평택 3, 4기 인프라와 중장기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극자외선(EUV) 등 첨단 기술 중심 투자가 예상된다.

문제는 4분기다. 

글로벌 IT 수요 부진과 메모리 시황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메모리의 경우, 고객사의 재고조정 영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반도체의 경우 수익성 중심의 D램 사업을 운영하고 파운드리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고객사 신제품 출시에 따라 SoC(System on Chip) 매출 증가가 예상되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파운드리의 경우 수율 추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DX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SDC는 독보적 강점을 보유한 스마트폰용 프리미엄 OLED 수요 강세로 중소형 패널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형 패널은 연말 성수기 대응과 고객 확대를 통해 QD-OLED 확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MX는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태블릿과 웨어러블의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를 통한 물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북미, 일본 등 해외사업 기반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

VD는 성수기 프리미엄 수요 선점과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비스포크(BESPOKE) 중심의 프리미엄과 온라인 채널 판매 증대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일부 수요 회복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DS는 고부가 제품 수요 대응과 첨단 공정·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하고, DX는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면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반 모바일·TV·가전 등 멀티 디바이스 연결 경험의 지속적인 확대를 통해 고객 경험 극대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메모리는 지정학적 이슈 등 불확실성에 따른 상반기 수요 영향은 존재하나, 데이터센터 증설 재개 등으로 서버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 개선이 전망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DDR5, LPDDR5X 등 신규 인터페이스 수요와 고용량 제품 수요 증가세에 적극 대응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SoC 사업 재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회복하고 플래그십 제품의 위상을 공고히 할 방침이다.

파운드리는 첨단 공정 기술 리더십 강화와 고성능 컴퓨팅(High Performance Computing, HPC)·오토모티브(차량용 반도체) 등에서 신규 수주를 확대해 경쟁사와의 격차 축소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SDC는 중소형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심의 수요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IT·게임 등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대형은 제품 라인업 확대를 비롯해 성능 개선을 통해 QD-OLED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MX는 폴더블의 지속적인 성장과 갤럭시 S 시리즈 판매 확대 등 플래그십 고객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으로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화면 프리미엄 태블릿 강화 ▲웨어러블 고성장 지속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더욱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주요 해외사업 확대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는 한편, 5G 핵심칩과 vRAN(가상화 기지국) 기술 리더십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VD는 초대형·프리미엄 시장을 지속 선도하고, 스크린과 다양한 제품들을 연계한 고객 경험을 강화해 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고효율·친환경 제품 혁신을 지속하고 비스포크 라인업의 글로벌 확산을 통한 프리미엄 중심의 매출 증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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