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2024-05-02 23:05 (목)
코오롱인더, 2분기 아라미드ㆍ패션으로 몸집 불렸지만 원자재값이...
상태바
코오롱인더, 2분기 아라미드ㆍ패션으로 몸집 불렸지만 원자재값이...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2.08.04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출 1조3883억원ㆍ19.4% ↑... 영업이익 885억원 ㆍ16.3% ↓
타이어코드·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캐시카우’
골프·아웃도어 사업 호조에 패션사업 2분기 사상최대
'원자재값 인상' 화학·전자재료 실적 발목 ... 필름/전자재료 85억 손실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 전경. ⓒ코오롱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 전경. ⓒ코오롱

[매일산업뉴스]코오롱인더스트리가 올해 2분기 원자재값 급등, 중국 봉쇄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타이어코드. 아라미드등 산업자재의 견조한 실적과 아웃도어, 골프 등 패션부문이 2분기 기준 최대실적으로 뒷받침되면서 전체적인 몸집을 불렸다. 하지만 역시 원자재값 상승 여파로 화학·필름·전자재료 부문이 타격을 받으며 실적에 발목을 잡았다.

코오롱인더스트리(대표이사 사장 장희구)는 올해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1조3883억원, 영업이익 885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4%늘었고, 영업이익은 16.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3.1% 줄어든 442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이 증가한 것은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주요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 덕분이다. 여기에 패션부분에서 아웃도어·골프 관련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이 실적이 밑받침이 됐다.

회사측은 “영업이익은 역기저 효과로 인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지만, 국제유가와 원재료비 급등 및 중국 내 도시 봉쇄 조치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제품가격 인상과 패션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2022년도 2ⓒ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 2022년도 2분기 경영실적 ⓒ코오롱인더스트리

산업자재부문은 매출액 5836억원과 영업이익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16% 증가했다.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가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타이어코드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지난해 교체용 타이어의 높은 수요와 올해 신차용 타이어 수요도 함께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9월 베트남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추가 매출 확대와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와 글로벌 5G 광케이블 보강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회사측은 지난해 착공한 아라미드 더블업(Double-Up) 증설 설비가 내년에 완공되면 75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생산량이 증가해 매출 및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패션부문의 실적개선이 가장 두드러졌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한 309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2.9% 늘어난 23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코오롱스포츠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MZ세대 고객 증가로 매출과 이익율이 모두 개선됐다. 골프 브랜드는 신규 골프 유입 인구가 증가하고 고정관념을 탈피한 디자인과 상품 개발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틈새시장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더카트골프, 볼디스트 등)도 시장에 조기 안착하는 등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회사측은 올 하반기 역시 패션 성수기로 접어들며 안정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화학부문과 필름/전자재료부분이 발목을 잡았다. 역시 원자재값 인상 여파 때문이다.

화학부분은 매출액이 28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144억원으로 같은 기간 38.4% 감소했다. 원료가 상승에 발맞춰 제품가격을 인상해 석유수지와 페놀수지 제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따른 에폭시 수지 물량 감소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끼쳤다.

특히 필름/전자재료부분의 타격이 컸다. 매출액 1577억원으로 전년 동기(1583억원)대비 0.3% 소폭 줄어들면서 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측은 “작년에는 93억원 흑자를 냈는데 올해는 높은 수출 운임비용과 원자재값 인상에 따른 영향 등으로 손실을 봤다”면서 “현재 원자재값이 보합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연말까지 손실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과 함께 코로나19 재유행, 중국의 도시 봉쇄 정책 등 예상치 못한 대외 리스크가 발생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부문의 좋은 실적과 패션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비교적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과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