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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귀국 이틀만에 삼성 긴급 사장단회의 ... "기술로 한계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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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귀국 이틀만에 삼성 긴급 사장단회의 ... "기술로 한계 돌파"
  • 이강미 기자
  • 승인 2022.06.20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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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 참석
오전 7시 30분부터 8시간 넘게 마라톤회의
리스크 점검 및 향후 대책 논의
차세대 기술개발 집중 ...기술리더집 강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매일산업뉴스]삼성은 20일 경기도 용인 소재 삼성인력개발원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경계현 사장 주재로 전자계열사 사장단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며 ‘기술’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한 뒤 이틀 만에 긴급 소집된 것으로, 삼성이 ‘기술 강화’를 중심으로 한 미래준비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사장단회의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을 비롯해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 25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회의는 삼성전자 DX부문의 상반기 글로벌전략회의(21~23일)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열린 것으로,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3시 넘어서까지 8시간 넘게 마라톤회의로 진행됐다. 이는 삼성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비상한 각오로 정신무장을 해야한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 사장단은 이날 회의에서 ▲글로벌 시장 현황 및 전망 ▲사업 부문별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전략사업 및 미래 먹거리 육성 계획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한종희 부회장·경계현 사장은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고, 특히 새로운 먹거리를 잘 준비해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 또한 우수인재 확보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상생 생태계 육성에도 힘을 쏟아야 하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도 지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귀국길에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째로 기술, 둘째도 기술, 셋째도 기술”이라고 강조한 메시지를 삼성 사장단이 공유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 출장에서 치열한 기술경쟁 현장을 목격한 이 부회장은 미래 핵심 기술력 확보와 인재 영입도 시사했다.

삼성전자서초사옥 전경. ⓒ삼성전자
삼성전자서초사옥 전경. ⓒ삼성전자

삼성 안팎에서는 지금이야말로 삼성이 진짜 위기란 말들이 심심치않게 회자되고 있다. 이는 현재 삼성은 기존 주력 사업분야에서 한계에 봉착하고, 신사업은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한 상태에서 글로벌 시장까지 위축되면서 그룹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의 효자상품이었던 스마트폰의 작년 시장점유율은 21%로 5년전인 2016년 수준에 머물러있다. 메모리반도체는 시장점유율 43.5%로 세계 1등이지만, 코로나19로 장기간 지속됐떤 IT산업의 호황기가 끝나며 미래수익창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반도체비전 2030’을 발표하며 야심차게 ‘세계 1위’목표를 세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와 파운드리분야도 아직 제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사장단은 삼성이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기존의 한계를 돌파해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반도체와 스마트폰, 디스플레읻,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부품 등 각 분야에서 현 수준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하자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각 관계사는 이날 토의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기술 로드맵을 재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해 실행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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