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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머리 맞댄 한-일 경제계 ...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간교류 계속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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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머리 맞댄 한-일 경제계 ... "어떠한 상황에서도 민간교류 계속해야"
  • 김석중 기자
  • 승인 2019.11.15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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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 개최 ...내년엔 서울서 개최
허창수 회장, 수소경제 등 미래분야 한일 협력 강화 , 도쿄올림픽 기간 한일 인적교류 확대 등 제시
공동성명서 채택...“어떠한 정치·외교관계 하에서도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지속" 합의
전경련은 일본경단련과 공동으로 14~15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얼어붙은 양국 경제관계의 정상화 방안과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앞줄 왼쪽 네번째 허창수 전경련 회장, 다섯번째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회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은 일본경단련과 공동으로 14~15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고, 얼어붙은 양국 경제관계의 정상화 방안과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 앞줄 왼쪽 네번째 허창수 전경련 회장, 다섯번째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회장. 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어떠한 환경에서도 민간교류와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

한일 재계가 2년 만에 만나 머리를 맞댔다. 양국 경제계는 그동안 쌓아온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얼어붙은 무역갈등 해소해야 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전경련은 일본 경단련과 공동으로 14~15일 오전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제28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어 얼어붙은 양국 경제관계의 정상화 방안과 미래지향적 한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2년 만에 열린 제28회 한일재계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일 양국은 1965년 국교정상화 이후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항상 미래지향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온 만큼 당면한 무역갈등도 조기에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창수 회장은 올해 3분기 일본의 대(對)한 직접투자(FDI)가 전년 동기대비 5배 늘어났고, 2030년 글로벌 수소경제 실현을 위한 한일 기업간 협력 논의가 이루어지는 등 “두 나라 경제관계는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허창수 회장은 구체적인 협력방안으로 “내년 도쿄올림픽 기간 중 한일간 상호 인적, 물적 교류를 확대하여 도쿄 올림픽이 성공한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카니시 게이단렌 회장은 인삿말에서 "특히 경제 분야에서 양국은 공급망을 공유하는 서로에게 뺄 수 없는 파트너"라며 "현재 양국은 정치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지금까지도 다양한 문제가 있어도 서로 지혜를 내서 영리하게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양국 간 민간 차원에서 깊이 뿌리 내린 교류와 상호 신뢰 및 상호 이해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민간끼리 교류와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경제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계회의는 2017년에 이어 2년 만에 열린 것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측 구성원 변경 등을 감안해 대담 형식으로 대체됐다.

한국 전경련 측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 등 13명이 참석했다.

일본 경단련에서는 나카니시 히로아키 경단련 회장, 코가 노부유키 노무라홀딩스 회장, 쿠니베 타케시 미쓰이스미토모금융그룹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금융그룹 회장, 츠츠이 요시노부 일본생명보험 회장 등 10명이 참석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어떠한 정치·외교관계 하에서도 민간교류를 계속하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대화를 통해 양국의 경제·산업 협력관계를 한층 확대·심화시켜 아시아 및 세계경제 발전에도 기여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동아시아경제동반자협정(RCEP),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등 아시아 역내 자유롭고 개방된 국제 경제질서 유지·강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했다.

아울러 양국 경제계는 경제·산업 협력관계 발전의 기반으로서 양호하고 안정적인 정치·외교관계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을 공유하고, 계속해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발전에 공헌해 나가겠다고 결의했다.

한편 양국 경제계는 내년에는 서울에서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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