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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유럽 자회사 지분 12% 매각 ...5500만 달러 자본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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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유럽 자회사 지분 12% 매각 ...5500만 달러 자본이득
  • 김혜주 기자
  • 승인 2021.01.04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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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젤리니파마, 아벨 주식 100% 인수

SK바이오팜(대표이사 사장 조정우)은 유럽 파트너사 아벨 테라퓨틱스(이하 아벨)가 이탈리아 종합 제약사 안젤리니파마에 인수됨에 따라, 신주인수권을 통해 취득한 아벨 지분 12%를 안젤리니파마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안젤리니파마는 총 9억6000만달러에 아벨 지분 100%를 인수(5억3000만달러)하고 SK바이오팜과 아벨 간 체결한 유럽 41개국에 대한 세노바메이트 라이선스 아웃 계약 상의 모든 의무(마일스톤 4억3000만 달러, 판매에 따른 로열티 별도 등)도 승계하게 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내 상업화를 위해 2019년 2월 스위스 제약사 아벨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금액은 총 5억3000만달러였으며, 계약금 1억달러를 받았고, 허가 및 판매에 따른 마일스톤 4억3000만달러가 남아 있다. 유럽 출시 이후 매출에 따른 로열티 또한 별도로 있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팜은 아벨 지분 12%를 안젤리니파마에 매각하게 되며, 매각 수익 중 3천2백만달러는 즉시 확보하고, 유럽 시판허가 및 판매와 연계한 마일스톤으로 2300만달러를 추가 수령하게 된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유럽 기술수출 수익은 아벨 계약 시 5억3000만달러(로열티 별도),이번 자본이득 최대 5500만달러를 포함하여 총 5억8500만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성공적인 유럽시장 안착을 위해 우수한 R&D 능력과 글로벌 마케팅 플랫폼을 갖춘 안젤리나파마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독자 개발해 2019년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성인 뇌전증 치료제로, 현재 유럽의약청(EMA)의 신약판매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SK바이오팜 조정우 사장은 “안젤리니파마와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고 세노바메이트의 유럽 출시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이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과 함께 유럽 진출의 해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전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와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젤리니파마 피에루이지 안토넬리 사장은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 안젤리니파마는 혁신적인 포트폴리오와 특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럽의 선두주자로 성장할 것”이라며 “세노바메이트의 상업화는 안젤리니파마가 중추신경계 분야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젤리니파마는 이탈리아 안젤리니그룹 산하의 글로벌 제약사로, 우울증 치료제 ‘트라조돈(Trazodone),’ 조현병 치료제 ‘라투다(Latuda)’ 등 정신질환, 중추신경계 및 통증 질환 분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메나리니(Menarini)와 더불어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제약사로 꼽힌다. 또한, 3000여명의 직원과 전세계 15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국적 제약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50여개국에 글로벌 영업·마케팅망을 갖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에 따르면 유럽에 약 600만명의 뇌전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뇌전증 환자의 약 40%는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환자들로, 한 가지 약물로 증상 조절이 쉽지 않아 여러 약물을 병용 투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8년 61억달러에서 2024년 7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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